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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Apr 04. 2021

저녁

조영필

저녁




들녁의 낮은 짧다


방과후 가방을 던져놓고

정신없이 놀고 있는데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친구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저 멀리 인가에서

저녁 먹으러 오라는

엄마의 목소리

앞에 있는 동무의 얼굴도 흐릿하고

아쉬움에

마저 끝내지 못하고 있는데


온 산야를 호령하는 애절한 외침


어-둠을 뚫고 귀환하면

다급히 감싸안는 엄마의 손길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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