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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Apr 08. 2021

남해에서

조영필

남해에서




남해에서 전학 와서

갑자기 1등을 차지한 소녀


어느날 다가가서 물었지

고향이 그립지 않냐고


새침한 옆모습을 돌려

놀란 표정으로 미소짓는데


물새알 같은 눈망울에  

남해의 파-란 하늘을 쏟아내었지


그녀의 노래하는 사투리에

웃음을 참느라고 혼났지


창가를 좋아하던 소녀

그녀의 머리칼이 바람에 날리네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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