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잔치날
잔치날이면 여기저기 못보던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부산한 가운데
나는 친척 꼬마들과 어울려 논다
엄마는 부엌을 들락거리며 잔치집 일을 도운다
엄마가 가끔씩 나를 부른다
무슨 일인가 해서 달려가면
내 입에 먹을 것을 넣어준다
이제 엄마는 없다
입에 거미줄 친다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