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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Apr 27. 2021

야화(夜花)

조영필

야화




古家마냥 돌보지 않던

조그만 山寺에

수은등

하나


온갖 산나방이들이 달겨드는 달무리는

그대로 夜花


소스라치는 비명

애기 울음소리

문지방을 밤새 밝혀


고독을 찾아온 나그네들

절벽에 마주선 듯

피곤한 아침




(198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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