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영필 Zho YP May 01. 2021

이대앞 경양식점에서

조영필

이대앞 경양식점에서

             



스파게티는 생전 처음이라

경험 삼아 맛을 본다


벽에 걸린 호텔 캘리포니아 그림

멋적게 바라본다


얼음물과 콘칩도 있어

시간은 느긋하다

 

부탁을 받고 나왔으나 다음 미팅이 있어요

만남이란 자연스러운 스쳐지나감이 아닐까요?


쿨(cool)한 그녀가 떠난 자리에

주문한 음식들은 아직 떠나지 않고 있다




(1983. 11. 11)

매거진의 이전글 내부순환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