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부
木炭으로 쓴 詩 1
免無識(면무식)한 罪(죄)로다
가을날
식은 저녁에
술盞(잔) 속에
떨어진 나비
그 술에 풀리는 빛나는 花粉(화분)
그 花粉 우에 어른거리는
石油燈(석유등)불에 對(대)하여
多少間(다소간)의 論爭(논쟁)을 하고
술집을 나서니
눈섶에 떨어지는
가을의
마지막 빗방울
푸주간 딸년에게 請婚(청혼)을 하자
너는 술청에서
술보다 더 많이 살을 팔고
나는 너의 기둥서방 되리 ...
([우리시대요절시인], 삼인행)
<파도가 하늘을 쏟아낼 때> 출간작가
물고지돕. 호기심 탐구자. 탐구 대상 : 시, 몸과 마음, 장기와 바둑의 기원, 돈, 한국어와 외국어, 문통(問洞), 기업가정신, 신뢰, 민주, 법치, 중독, 세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