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가오루(丸山薰)
닻
선장이 람주를 마시고 있다.
마시며 무슨 노랜가를 부르고 있다.
목쉰 노래는 천천히 도르래가 도는 것처럼 슬프다.
이윽고 하구에 달이 뜨겠지
선장의 가슴도 붉은 람주로 만조가 되었다.
그 가슴의 해저에
文身(문신)의 닻이 퍼렇게 일렁이고 있다.
(일본현대시선, 청하, 1984)
Note:
뱃사람의 모험담이 들리는 듯하다.
<파도가 하늘을 쏟아낼 때> 출간작가
물고지돕. 호기심 탐구자. 탐구 대상 : 시, 몸과 마음, 장기와 바둑의 기원, 돈, 한국어와 외국어, 문통(問洞), 기업가정신, 신뢰, 민주, 법치, 중독, 세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