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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의 꽃

키타가와 후유히꼬(北川冬彦)

by 조영필 Zho YP

꽃 중의 꽃



암벽 위에서 들꽃들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한 송이, 港市(항시)가 차츰 작아진다.

마침내 하나의 푸른 반점.

아아 이별.







(일본현대시선, 청하, 1984)


Note:

배가 먼 이국으로 떠날 때에는 끝없이 항구를 바라본다. 환송나온 행렬들은 무슨 꽃구름처럼 보인다. 그 뿌연 구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