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시계로 변장한 컴퓨터'... '웨어러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임플란터블(implantable)'... 신분증이 필요 없고... GPS를... 마비된 팔다리를 다시 움직이게 해줄 신경 자극기를 몸에 이식할 수 있고, 언젠가는 시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두뇌 임플란터블 장비까지 상상해볼 수 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내 몸에 이식된 기계들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 내 몸에 대한 모든 정보가 수집되기에 '프라이버시'가 무의미해진다. 거기다 모든 기기는 언젠가 고장난다... 어떻게 교체해야 할까?... 업데이트해야 한다면?... 잘못 업데이트된 임플란터블은 내 몸을 망가트릴 수 있다. 팔다리 운동을 증폭해주던 신경 자극기가 잘못 업데이트되면 길거리 한복판에서 몸이 굳어버릴 수도 있겠다. 결국... 인간의 몸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기계'가 돼 버린다...
(조선일보, 2015. 4. 23, 김대식의 브레인스토리)
감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기계들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2015년의 상상력이 지금은 현실이 되어있다. 정말 update를 컴퓨터만 할 게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내 몸 속의 기계들 때문에.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