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매 내새끼

장대익

by 조영필 Zho YP

찰스 다윈은 1859년 출판한 '종의 기원'에서... 자연선택 이론...


'성(性)선택'이라고 이름붙였다. 수컷 공작은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하고 있는 셈이다.


만일 가족이 엄마, 아빠, 자식의 삼자 관계로 규정된다면, 그것은 지구가 형성된지 30억년이 지나서야 핵이 없는 원핵생물에서 핵을 별도로 갖춘 진핵생물이 진화하면서부터다... '유성생식'이 시작됐다.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하나만 난자를 생산하는 여성은 수시로 몇억개의 정자를 방출하는 남성에 비해 짝 선택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포유류의 첫 번째 엄마가 자손을 배 속에서부터 기르기 시작하면서, 번식을 위해 여성은 또 다른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여성과 남성의 짝짓기 전략에 차이가 있는 이유다.


... 여성은 연상의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연하나 동갑보다 연상의 남성이 지위가 더 높고 경제력을 더 잘 갖추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모에 관해서라면 여성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남성을 선호한다.


... 젊음과 외모는 여성의 '번식적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남성은 허리와 엉덩이의 둘레의 비가 0.7 정도인 여성의 체형을 가장 선호한다. 예컨대 허리가 24인치라면 엉덩이는 34인치인 여성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즉 임신하지 않았고, 체지방률이 좋으며, 출산에 적합한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음을 가리칸다고 말한다.


일부일처제는... '능력 남녀'에게는 걸림돌이다.


... 고환의 상대적 무게... 인류의 고환 비중은 일부다처를 이루는 침팬지와, 일부일처를 지키는 고릴라나 긴팔원숭이 사이에 있다. 즉, 고환의 무게로 보자면 우리는 느슨한 형태의 일부일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인류의 83%가 일부다처제 사회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한다.


... 인간이... 구별되는 것 중 하나는 매우 미숙한 채로 어머니의 배 속에서 나와 부모에게 더 오랫동안 양육을 받는다는 점이다.


... 직립보행과 관련 있다.


... 출산과 관련된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가 달라졌다.


그 변화로 산도(産道)가 좁아져 더 이상 태아를 자궁 속에서 오랫동안 키울 수 없게 됐다...


... 인간은... 바깥 세계를 더 빨리 만난다... 우리만의 탁월한 생존 전략이 된 셈이다... 아빠의 필요성이다.


... 인간의 여성만이 배란기를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여성의 폐경(閉經)과 관련돼 있다. 여성의 생식력은 40~50세 정도에 사라진다. 여성과 범고래 암컷, 들쇠고래 암컷만이 사망전 상당 기간을 폐경 상태로 보내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 적절한 시점에 죽음을 맞아야 자원이 후손에게 갈 수 있다.

(조선일보, 2015. 4. 25, 장대익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