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s & Schmalensee
에반스 & 슈말렌지, Match Makers, (이진원 역), 길벗, 2017. 9. 15 초판 2쇄.
21/ 1998년에... 경제학자들이 거래비용이라고 부르는 이런 시장 마찰(market friction)을 줄여보려고 많은 기업이 생겨났다. 이런 사업모델은 이미 수천 년 동안 존재해왔다.
이제 우리는 이런 기업을 다면 플랫폼이라고 부를 것이다.
27/ 오픈테이블은 어느 도시에서든 처음에는 가장 인기있는 식당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 영업사원들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Zagat>이 선정한 식당들을 찾아다녔다.
28/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는 "어떻게 부인을 구할 것인가? 중매쟁이가 없다면 구할 수 없다"는 구절이 나온다.
29/ 1950년에 프랭크 맥나마라Frank McNamara는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을 세웠다.
30/ 2000년도에... 장 샤를 로셰Jean-Charles Rochet와 장 티롤Jean Tirole은 ... 앞서 5년 동안 그들은 전기통신 네트워크, 결제카드 사업, 컴퓨터 운영체제 등을 연구했다.
37/ 기업이 매치메이커인지를 알려주는 단서는 어떤 중요 집단(쇼핑몰을 찾는 쇼핑객)에게 돈을 청구하지 않거나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저렴하고 두껍고도 화려한) 잡지를 제공할 때 찾을 수 있다.
46/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아 보일 때 간접 네트워크 효과의 중요성은 불분명해진다.
중요한 사실은 이처럼 보통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47/ VCR 표준 전쟁은 경쟁 관계에 있는 양면 플랫폼끼리의 전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베타맥스와 VHS는 소비자들이 VCR로 시청할 수 있게끔 비디오 테이프로 프로그램을 녹화해 배포해준 콘텐츠 제공업체와 VCR을 구입한 소비자를 한데 연결한 기술 플랫폼이었다.
50/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 프렌드스터Friendster는 마이스페이스에게 패했고,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에게 패했다... 경제학자들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치메이커도 스스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51/ 참가자들은 실제로 몇몇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데... 이를 멀티호밍multihoming이라고 부른다.
경제학자들은 또한 산업별로 간접 네트워크 효과가 역전될 가능성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팩스나 비디오게임콘솔 같은 새로운 기술에 상당한 돈을 써야 했던 산업... 이런 네트워크 기업들은 자신의 표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일단 확보하기만 하면 잃게 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매치메이커 역할을 하는 기업에서는 참가자들이 쉽게 변심할 수 있다.
52/ 간접 네트워크 효과는 부정적일 수도 있다.
53/ 간접효과가 단지 숫자 게임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다면 플랫폼은 반대편 참가자들과 뭉침으로써 혜택을 볼 수 있는 참가자들이 각각의 편에 충분하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시장을 '두껍게thick)' 만들 필요가 있다.
고급 쇼핑몰을 만들 생각이라면 쇼핑몰의 임대공간 사이에 고급 매장들을 들여놓고 부자고객이 찾아오게 설득해야 한다. 비싼 매장에서 쇼핑을 할 수 없는 고객으로 쇼핑몰을 채워놓으면 고급 매장들에게 공간을 빌리라고 설득하기 힘들다.
62/ 마찰이 생겨 시장 참가자들이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기 힘들 때 보통 다면 플랫폼에게 기회가 생긴다. 기업가들은 잠재적 매수자와 매도자를 떨어뜨려놓고 매치메이커가 줄일 수 있느 거래비용을 살펴보면서 플랫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88/ 중국내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거대한 마찰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업 구매자와 판매자를 분리해놓은 기업간 B2B 온라인 사이트는 확실한 해결책이었다...
.. 마찰을 줄이는 건 다면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90/ 어떤 마찰은 다면 플랫폼이 유지될 필요가 없을 만큼 심각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그런 마찰들은 줄여봤자 많은 가치가 생기지 않는다... 결제시간을 단 1초 아끼기 위해 카드 대신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하는 건 힘들다... 애플조차 자사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애플 페이를 미국에서 통용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
151/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출시를 발표하기 위해서 맥월드Macworld 컨벤션 무대에 섰을 때 앱을 포함한 모든 것을 애플이 제공하는 단면사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당시 잡스는 아이폰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지만 걱정하면 됐다. 당신도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잡스는 나중에 그 생각을 바꿨다.
169/ 아이팟 덕분에 엄청나게 성공한 음악 산업을 창조해낸 스티브 잡스는 "점심 먹을 생각도 잊게 만드는 기기가 바로 휴대전화다"라며 걱정했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휴대전화에 음악 플레이어를 집어넣는다면 아이팟은 더 이상 필요가 없었다. 2005년에 애플은 음악 독점 사업권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팟이 내장된 전화기를 만들 모토로라와 그 전화기를 유통시킬 싱귤라와 각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판매도 실망스러웠다. 잡스의 전기 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잡스는 분노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직접 전화기를 만들기로 했다. 그로부터 16개월 뒤인 2007년 1월 9일에 잡스는 전 세계에 아이폰을 선보였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애플의 맥킨토시 PC에 들어있는 맥 OS 운영체제를 모바일 서비스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 다른 어떤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그것을 이용할 수 없었다. 애플은 또 아이튠즈 같은 몇몇 데스크톱용 앱을 iOS에 맞게 수정했고 캘린더 같은 몇가지 새로운 앱을 개발했으며, 모든 아이폰에 구글지도와 유튜브를 집어넣었다.
어떤 앱 개발자도 아이폰에 접근할 수 없었다. "잡스는 외부인들이 아이폰용 앱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혹은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거나 신뢰성을 오염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172/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한지 10개월이 지나고 아이폰이 정식으로 출시된지 4개월이 지난 2007년 11월 5일에 구글은 전 세계에 안드로이드를 살짝 공개했다. 하지만 구글이 보여준 건 뜨거운 기능과 멋진 앱을 갖춘 전화기가 아니었다. 생태계와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 OHA라고 불리는 컨소시엄 조직의 '틀'이었다.
174/ 2007년 6월 아이폰 출시 이후 잡스는 제3자 앱들을 반대하던 기존의 방침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2008년 3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했고 2008년 7월 앱 스토어를 출범했다... 출범 후 1년이 지나 아이폰은 사용자들과 앱 개발자들을 연결하는 양면 플랫폼이 되었다.
감상: 플랫폼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책 (2021.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