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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Sep 26. 2021

무제(빗소린 줄 알았다)

에밀리 디킨슨

(처음엔) 빗소린 줄 알았다 휘어지기 전까지는

그래서 나는 그것이 바람인 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파도처럼 젖은 발로 거닐었고

모래처럼 메마르게 스쳐갔다―

그것이 아주 먼 어떤 평원으로

지나가 버렸을 때에야

주인처럼 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이야말로 정말 비였다―

그것은 우물 가득 채우고, 웅덩이를 기쁘게 했다

그것은 길에서 지저귀고 있었다―

언덕의 물마개를 뽑아

홍수가 사방으로 범람케 했다―

논밭을 풀어 주고 바다를 들어올렸으며

중심부를 휘저어 놓았다

그런 다음 예언자 엘리야처럼

구름의 수레바퀴를 타고 가 버렸다.


(테드 휴즈, 시작법, 한기찬 역)



Like Rain it sounded till it curved

And then I knew 'twas Wind —

It walked as wet as any Wave

But swept as dry as sand —

When it had pushed itself away

To some remotest Plain

A coming as of Hosts was heard

That was indeed the Rain —

It filled the Wells, it pleased the Pools

It warbled in the Road —

It pulled the spigot from the Hills

And let the Floods abroad —

It loosened acres, lifted seas

The sites of Centres stirred

Then like Elijah rode away

Upon a Wheel of Cloud.


Note: 원문을 보고 번역문을 조금 고쳤습니다. 고친 부분은 녹색으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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