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나팔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왔다
풀밭을 지나 떨며,
뜨거움 위로 푸른 냉기가
너무도 불길하게 지나갔다
우리는 창과 현관을 잠궜다
에메랄드빛 유령 때문이기라도 한 것처럼
바로 그 순간
마지막 심판날의 전기 독사는 지나갔다.
헐떡이는 나무들의 낯선 군중 위로,
그리하여 울타리들은 달아나고,
집들이 달려가는 강들
산 것들은 보았다 그 날을.
첨탑 속에서 종은 거칠게 울고
날아가는 소식들은 소용돌이쳤다.
얼마나 많이 올 수 있는지
또 많이 갈 수 있는지,
그럼에도 세상을 기다리다니!
(테드 휴즈, 시작법, 한기찬 역)
There came a wind like a bugle;
It quivered through the grass,
And a green chill upon the heat
So ominous did pass
We barred the windows and the doors
As from an emerald ghost;
The doom’s electric moccasin
That very instant passed.
On a strange mob of panting trees,
And fences fled away,
And rivers where the houses ran
Those looked that lived—that Day—
The bell within the steeple wild
The flying tidings whirled.
How much can come
And much can go,
And yet abide the world!
Note: 원문을 보고 번역문을 조금 고침. 고친 부분은 녹색으로 표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