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바스코 포파 (조영필 역)

by 조영필 Zho YP

오리



어떤 물고기도 웃고 있지 않는 곳에서

먼지를 헤치며 뒤뚱거린다

옆구리에 그녀는 나른다

물의 동요(動搖)를


어슬프게

그녀는 천천히 뒤뚱거린다

생각하는 갈대가

어떻든 그녀를 따라잡을 것이다

결코

결코 그녀가

걸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거울을

쟁기질 할 수 있었던 것처럼은




Duck


She waddles through the dust

In which no fish are smiling

Within her sides she carries

The restlessness of water


Clumsy

She waddles slowly

The thinking reed

Will catch her any way


Never

Never will she be able

To walk

As she was able

To plough the mirrors



(translated by Anne Pennington, Vasko Popa Complete Poems, 2011)



ПАТКА



Гега се прашином

У којој се не смеју рибе

У боковима својим носи

Немир вода


Неспретна

Гега се полако

Трска која мисли

Ионако ће је стићи


Никада

Никада неће умети

Да хода

Као што је умела

Огледала да оре


(세르보크로아트어 원문)


Note:

거울들(the mirrors)이란 아마도 물 또는 호수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2021. 12. 14.)


번역이 1969년판과 2011년판이 약간 달라지면서, 시의 맥락이 조금 바뀌었다. 이 시는 아마도 영역을 완전히 신뢰하기는 힘들어졌다. 원어에서 다시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2022. 1. 13.)


웃는 물고기, 생각하는 갈대가 오리의 관객이다. 오리의 뒤뚱거림을 보는 두 관점이다. 그렇다면 3연은 자신의 관점이란 것일까? 시의 맥락이 조금 바뀌니 갑자기 현학적으로 변하고 시의 재미는 반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