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아내의 가는귀
아내가 가는귀가 먹었네
처음 한 말을 못 알아듣네
다시 한 말을 못 알아듣네
세 번째 말은 살짝 바꾸어 보네
아내가 세상을 알아버렸네
남자들의 세상을 알아버렸네
돈 버는 세상을 알아버렸네
내가 할 말이 별로 없네
나는 이제 알았네
아내가 나를 물었네
콱 물어버렸네
물고는 어디로 갔나
(2021.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