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필
지록위마
구름이 해를 가리고
보이는 대로 말하는 자를 도륙하던 옛 이야기
당파가 양심을 가리고
억지 두둔으로 공중파를 희롱하는 새 이야기
상식은 외딴 섬처럼 모여있고
미망의 혓바닥이 해일처럼 일렁인다
생각을 멈춘 채로 체력단련장에 가면
뿌린 대로 거두는 뱃살의 심판이 준엄하거늘
다행히 디지털 세상이라
자연을 벗삼지 않아도 되었네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