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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Apr 14. 2022

지록위마

조영필

지록위마




구름이 해를 가리고

보이는 대로 말하는 자를 도륙하던 옛 이야기


당파가 양심을 가리고

억지 두둔으로 공중파를 희롱하는 새 이야기


상식은 외딴 섬처럼 모여있고

미망의 혓바닥이 해일처럼 일렁인다


생각을 멈춘 채로 체력단련장에 가면

뿌린 대로 거두는 뱃살의 심판이 준엄하거늘


다행히 디지털 세상이라

자연을 벗삼지 않아도 되었네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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