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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노베이션

윤종록

by 조영필 Zho YP

10/ 1999년에 창업한 구글Google... 마흔이 넘은 한 여직원의 평범한 상상력만이 있었을 뿐이다. 성경 구절을 쉽게 찾아내는 법을 연구하는 성경색인 학자였던 요엘 마르크는... 제안검색Google Suggest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13/ 이스라엘의 페레스 대통령... "기억의 반대는 망각이 아닙니다. 상상입니다..."


27/ 서울대학교의 절반밖에 안되는 히브리대학에서만 1년에 특허료로 수천억을 벌어들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이스라엘 최고 기초과학연구소인 바이츠만 연구소의 특허를 이용하여 사업을 하는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이는 총 매출액은 우리 화폐로 환산하면 200조원에 이른다.


33/ 초기에 약 500억원 규모로 출발한 요즈마펀드의 도움을 받은 몇개의 펀드가 대박을 터뜨리며... 페이팔 창업자 9명은 이 회사를 매각하여 확보한 2조원의 자금으로... 곧 20조원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50퍼센트에 해당하는 10조원이 이스라엘에게 벤처자금으로 되돌아왔다... 지금 이스라엘에서는 200개의 VC들이 50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며 아이디어 넘치는 젊은이들을 한없이 끌어모으고 있다.


36/ 이스라엘의 연평균 강우량은 400밀리미터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에서는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물의 70퍼센트를 갈릴리호수에서 끌어온다. 이 갈릴리 호수는 요르단강이 흘러 해저 221미터에 이르러 형성된 호수다. 다시 말해 해수면보다도 221미터 낮은 곳에서 물을 끌어올려야 비로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를 넘나드는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사막을 헤치고 암반층을 찾아 거기에 물을 가두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밖에 없다... 물고기를 기르고 그 배설물을 섞어 유기농사를 짓는 방법 외에 대안이 없었다... 물을 가두어두자 수온이 섭씨36도까지 올라가고 염도가 바닷물과 민물의 중간 정도로 유지되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살기 적합한 물고기는 없었다...

... 향어는 사막에 가둬둔 물에서도 살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한 특별한 물고기였고...


37/ 이 물고기를 개량해낸 회사는 집단농장의 하나인 키부츠 '하체림'에서 육성한 '네타핌'이다. 네타핌은 히브리어로 '물방울'을 뜻한다.

(262-265/ 첫 물방울 방식은 씽카 버르스가 발명했습니다. 그는 어느날 친구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많은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38/ 물방울을 직접 뿌리로 공급하는 점적 관개기술 또는 방울물주기를 개발하기로 하였다... 손톱만 한 멤브레인(삼투막)을 개발하여 파이프 구멍마다 부착하였다... 물 공급에 거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비료나 제초제를 공급하는 컴퓨팅 농법에까지 뻗어나가 거대한 농장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체제 완성에 큰 공을 세웠다.


39/ ... 땅의 표면에는 아예 수분을 공급하지 않게 하여 잡초가 원천적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기술도 있다.


41-44/ 탈피오트 부대의 경우 군 입대후 3년만에 대학교육을 이수하고 그 후 6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국방관련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연구소에서 일한 지 3년이 지나면 일반 기업과 같은 수준의 급여와 자율성, 창의성을 보장해준다. 사이버보안부대인 8200부대는 전국의 수학영재를 대상으로 병력을 선발한다.


기븐이미징이라는 회사가 만든 필캠이라는 초소형 캡슐 카메라는 미사일을 유도하기 위한 카메라를 초소형으로 개발하였다. 탈피오트 부대의 개발전문가가 제대 후 벤처를 만들고 의학전문가들과 함께 융합기술을 통한 개선작업을 거쳐 의료용으로 개선하였다. 필캠은 완두콩만한 캡슐에 담긴 카메라로 환자가 이를 삼키면 목구멍을 통해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을 거쳐서 항문으로 나오게 된다. 그동안 매초 8장의 사진이 찍히는데 이 사진은 벨트에 담긴 메모리 장치에 무선으로 전송되어 저장된다. 이 작은 카메라 안에는 무선 통신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무선 에너지 전송기술, 진단 센서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과 과학이 결합되어 있다.

전세계 인터넷 보안기술을 장악하고 있는 체크포인트 솔루션도... 8200부대에서 보안을 위해 만든 인터넷 방화벽을 상용인터넷에 적용한 것이다.


대개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제대후 약 18개월에 걸친 해외여행을 통해 세계시장에 눈을 뜨고 한두 개의 외국어를 습득한다... 영어는 히브리어와 더불어 기본으로 익히고 그밖에 한두 개의 언어를 부모나 해외여행을 통해 배운 뒤 비로소 대학에 입학한다...


미국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80개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들 가운데 50퍼센트가 이스라엘 최고의 엘리트부대인 탈피오트, 8200부대 출신이다.


45/ 이스라엘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현재 갈릴리 호수의 수위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들은 매일매일 오늘아침 갈릴리호수의 수위를 숙지하고 있다. 혹시나 가물거나 오염된다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최소의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최대의 담수기능을 구현하는 역삼투압기술을 개발하고 세계특허를 장악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전세계의 물부족국가를 대상으로 특허를 대여하여 지난 30년 동안 30조원 이상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 자본을 토대로 270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에 원자력 발전소를 일렬로 짓고 거기에 담수화 플랜테이션을 설치하여 연간 5억톤의 민물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이 규모는 이스라엘 상수도의 90퍼센트에 해당한다. 사용한 물은 하수도로 흘러들어가는데 하수의 80퍼센트를 재사용하여 상수의 부족분 10퍼센트와 농업용수의 30퍼센트가 충당된다. 농업용수의 70퍼센트는 갈릴리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사용한다.


지금의 역삼투압기술수준은 1달러의 전기에너지로 1톤의 바닷물을 민물로 바꿀 수 있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46-49/ 유전자 분석기능을 통하여 인간의 DNA를 개인별로 분석하여 언제 어떤 병에 걸릴 확률이 있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개념이다.

이스라엘의 컴퓨젠이라는 회사는 이미 이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머리카락을 몇가닥 보내면 즉시 유전자를 분석하여 '평생 건강 예측도'를 만들고 이에 따라 미리 대비해야 할 의료검사 일정표를 보내준다.


... 이스라엘의 테크니온공대는 이미 이공계뿐만 아니라 의학, 약학대학을 설립하여 학문 간 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의사는 의사임과 동시에 물리학자, 전자공학자, 재료공학자들인 경우가 많다.


54/ 1905년 독일 화학자 하버가 질소를 일단 암모니아로 바꾼 후 다시 비료로 바꾸는 새로운 공법을 만들면서 질소비료가 개발되었다... 질소비료는 척박하기 그지없는 이 지구를 비옥한 땅으로 바꾸어 놓았고 이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질소비료 생산 이전의 6억 인구를 지탱하던 지구는 실크로드나 편서풍을 이용한 국제무역으로 족했을 것이다. 느슨한 인구에 느슨한 경제에서는 급할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가 급증하면서 경제가 팽창하자 교통과 통신기술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는 글로벌 경제를 가속시켰다. 폭발적인 인구팽창을 걱정하는 한편 풍요로움 속의 빈곤이라는 사치스런 단어가 우리를 괴롭히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1999년에 이르러 급기야 세계인구가 60억을 돌파하게 되자 지구는 물리적 한계를 드러내었다. 환경문제를 비롯한 각종 이슈의 등장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가간 연합체를 통해 세계의 리더십이 가동되면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나가기 시작했다.


55/ 이때 등장한 새로운 솔루션이 또 하나의 지구이다... 초고속 인터넷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


지구라는 토양 위에서는 질소비료를 통해 비옥한 정도가 측정되지만 디지털지구에서는 속도라는 비료가 비옥함의 척도다.


63/ 우편제도는 1800년 초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64/ 로렌스 힐이 우표제도를 고안해냈다. 소포를 제외한 모든 우편물의 요금을 무게와 거리에 상관없이 단일하게 매기고 그 금액에 해당하는 우표를 발행하여 요금을 내도록 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편지지의 매수나 거리와 관계없이 요금을 부과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배달하는 요금과 수원까지의 요금이 어떻게 같을 수 있냐는 것이다.

... 1840년 5월 6일에 영국 최초의 우표가 발행되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설치비용이 많이드는 우체국 대신 우체통을 설치하영 하루 두 번 수거해 가기로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제 우체국까지 일일이 사람을 보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우표만 붙이면 전국 어디라도 우편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우편제도는 단숨에 국민의 정보채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65/ [해리 포터]라는 흥행작이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 또한 우연이 아니다. 부녀자들을 중심으로 한 영국의 스토리텔러들은 저녁식사가 끝나면 TV연속극을 보는 대신 가까운 카페에서 열리는 스토리텔링 클럽에 나가곤 한다. 한 땀 한 땀 양탄자를 짜듯 그들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주제를 정하고 소재를 늘어놓은 다음 다양한 가지로 엮어서 스토리의 윤곽을 만든다. 매일 매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가면서 양탄자를 짜듯 완성해간다. 보이지 않는 콘텐츠가 스토리라는 형태를 갖추어 가는 것이다.


66-67/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발명한 전화기가... 장의사들이 이 전화라는 문명의 이기를 잘 이용했다.

갑자기 상을 당한 상주는 불과 3, 4일 안에 준비를 마치고 장례를 치러야 했다... 장의사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하기로 하고 전화교환원들을 매수했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상품은 요즘으로 치면 스타킹에 해당하는 양말이었다. 미국 미주리주의 한 시골마을 장의사가 이 점에 착안하여 양말로 교환원을 매수한 것이다.


... 장의사 스트로저 씨는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고객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알고 보니 매수당한 교환원들이 상주를 경쟁사로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평생 장의사로만 일한 그였지만, 3년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자동교환시스템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하여 번호가 표시된 다이얼을 돌리면 해당번호로 연결되는 시스템이었다.


전화기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만들었지만 정작 이를 널리 보급한 계기가 된 자동교환기는 미주리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개발된 것이다.


68-69/ 1971년 정부는 ... 통일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키가 작고 줄기가 강한 남방품종 인디카에다가 추위에 잘 견디고 밥맛이 찰진 북발계 자포니카를 섞는다는 상상력은 통일벼에 구현되어 보릿고개를 해결해냈다. 2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서 6모작을 통해 대한민국 전 농가에서 파종할 수 있는 씨앗을 확보하였고 그 해에 생산량이 521만톤에 달하여 생산량은 단숨에 2배로 늘어났다.


식량문제해소는 모든 국민이 반긴 일이었지만 라면 회사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라면 시장은 80퍼센트를 S라면사가 장악하고 있었고 나머지 20퍼센트 시장을 30여개의 군소업체가 나누어 가지는 구조였다.


이때 30여 개의 군소업체 중 하나였던 N라면 회사의 C대리는 라면의 가치를 면의 양에서 스프의 맛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냈다... N사는 독일에 연구진을 파견해 효소를 이용하여 끓이지 않고 상온에서 쇠고기의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고무된 N사는 그때까지 값싼 음식의 대명사였던 라면에 궁중요리의 이름인 '탕'을 붙였다.


70-71/ 19세기에 급속히 발전한 과학기술은 수많은 기계들의 탄생에 기여 했다. 증기기관과 엔진 그리고 전기의 발명은 다양한 기계와 자동차산업을 일으켰고 철도산업 또한 부흥기를 맞게 됐다. 이 시기에 미국인 사이러스 맥코믹이 여러가지 최신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농업기계인 콤바인을 개발해냈다. 이동하면서 수확은 물론 탈곡, 제분까지 가능한 콤바인은 농민에게 꿈과 같은 기계였다. 당시 미국은 노예를 이용해 광활한 농경지를 개척하고 농사를 지었는데 이런 미국식 거대 플랜테이션의 지나친 노동집약적 구조는 슬슬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1,000명이 할 일을 콤바인 한 대가 너끈히 해치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발명은 또 하나의 혁신이었다.


그러나 콤바인 한 대 가격이 그 당시 자동차 값의 30배에 달했기 때문에 이 기계는 농민들에게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다. 이때문에 콤바인은 그 성능과 수요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팔리지 않았고 콤바인을 개발한 회사는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한 직원이... 할부제도를 제안한 것이었다... 그 당시의 경직된 금융체계를 이해한다면 이 역시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 농민들은 늘어난 수확을 통해 곧바로 기계대금을 납부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혁신은 제한된 제도의 틀을 상상력으로 깨면서 출발하는 것이다.


71-75/ [사람과 기계의 대화를 열어라]

1993년 봄... 전화사업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 뿐이었다. 하나는 인구를 늘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화를 많이 쓰도록 하는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통화를 사람과 기계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마침 그 당시는 자동응답장치가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우선 약 50만 명에 해당되는 전국의 7, 70, 700국 번호 소유 고객들에게 다른 번호로 옮기도록 양해를 구하고 번호를 비웠다. 이어 서울 원효전화국에 700서비스 전용교환기를 설치하였다. 전국에서 700을 누르면 모든 통화는 이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남은 일은 초대용량의 ARS를 연결하는 것이다.


최초로 설치한 ARS에 8282번이 연결됐다. 700-8282는 오늘의 운세를 알려주는 ARS로 최초로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는 전화번호가 되었다. 전화에서 700-8282를 누른 뒤 다음 안내멘트에 따라 자기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컴퓨터에 내장된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검색, 음성으로 바꾸어 그 내용을 제공해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정보제공자와 통신사업자는 정보판매에 따른 이익을 나누어 갖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을 열게 되었다.


90-91/ 아세톤을 발명하여 생물공학의 새로운 장을 연 세계적인 화학자 하임 비이츠만은 1918년 7월 24일 건국도 되지 않은 시점에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 개교를 선언했다. 히브리대학의 첫 상임이사회는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마틴 부버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로 구성되었다. 그보다 앞서 공과대학 테크니온이 1912년에 바이츠만 과학연구소가 1934년에 이스라엘 최대 대학인 텔아비브 대학이 1956년에 설립되었다.


공과대학 테크니온을 제1의 항구도시 하이파에 개교한 뒤 테크니온에 의대, 약대를 개설하는 문제가 부상한 일이 있었다... 5년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한시적으로 의대, 약대를 설립하였는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어 있었다. 오로지 연구만을 하는 의대, 약대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테크니온 의약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학과 의학, 약학을 섭렵하며 학문 융합을 실천해나갔다.


99-101/ 70년대말 세계 최고의 하이테크 기업은 제록스였다...

... 그들이 개발한 기술이 오늘날 PC산업의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마우스나 로컬에어리어 네트워크Local Area Network, 초고속 구내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표준인 이더넷Eithernet도 여기서 만들었다. 매킨토시의 영상그래픽은 물론이고 수많은 정보기기의 기초기술도 PARC에서 고안해낸 것이다... 수많은 기술 가운데 제록스가 유일하게 잘 활용한 것이 있었다면 레이저 기술이었다. 레이저 복사기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


102-106/ 제록스가 남긴 회사들 가운데는 제록스보다 훨씬 크게 성장한 3Com, 어도비Adobe, 다큐먼텀Documentum, 시놉틱스Synoptics 등이 있다.


IBM의 전직 연구부장이었던 제임스 맥그로디는 이제 하이테크산업은 일사불란한 체스게임만 할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과감히 위험에 뛰어들 수 있는 포커게임도 해야 하는 순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초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기존 시장에서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 회사는 골치를 아프게 했던 복잡한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외부와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기술 가치를 혁신할 수 있다.

... 제록스는 자기기술로 체스를 두었고 실리콘 밸리는 그것을 가지고 포커를 두었다...


제록스에서 나눠져 나온 시놉틱스의 전략은 전혀 달랐다... 초대형 컴퓨터 시장보다는 저속이지만 소규모 오피스에 적절한 근거리 정보통신 전달시스템으로 조건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속도가 낮아지니 광케이블이 아닌 기존의 구리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외부의 상상력이 접목되는 순간 혁신은 단숨에 불타올랐다. '이더넷'이라는 간편하면서도 전 세계 컴퓨터들을 상호 연결하는 필수적인 기술은 이렇게 탄생했다.


107/ '닫힌 기술의 혁신'의 종말을 예고한 것은 1차적으로 숙련된 지식두뇌의 팽창이다. 대학 교육의 보편화와 군인들의 뛰어난 역량 그리고 유연한 노동시장은 두뇌의 이동성을 급격히 높여나갔다.


118/ 후츠파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Informality형식의 파괴, 2. Questioning Authority질문의 권리, 3. Mash-up상상력과 섞임, 4. Risk Taking위험의 감수, 5. Purpose Driven목표 지향, 6. Tenacity끈질김, 7. Learning from Failure실패로부터의 교훈.


126/ 7초만에 약물을 흡수시키는 패치는 유체역학자인 친구의 실내 풍동 실험실에 들렀던 의사가 점심시간에 고안해낸 것이었고 유전분석을 통한 질병예측 기술은 유전학자와 결혼한 클라우드 컴퓨팅엔지니어가 신혼여행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상상은 생각의 틈새에서 싹튼다. 생각이 맞닿아 서로 간섭할 수 있는 틈이 생겨야 창조의 싹이 돋아날 공간이 확보된다.


127/ 이어령교수... 일화... 흥부전... 어미 제비가 먹이를 나누어 주는 비결...


129-130/ 방전된 축전지는 충전대신 교체하라

이 아이디어는 전투기 조종사 출신 직원이 미사일 장착용 로봇을 보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베터플레이스다.(248-253/ 자동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각각 분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133/ 솔로몬 작전... 마법의 양탄자 작전...


318/ 콜게이트...



윤종록, 이매지노베이션 - 상상을 혁신으로 바꾸는 유대인의 창조 DNA, 하우, 2015.



Note:

이 책을 평하자면 초반의 충실함이 지나고 나면 중언부언도 많고,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자기 자랑 및 인터뷰의 채집으로 좀 어수선한 감도 있지만, 나쁘지 않은 책이다. 나는 이 책아 많은 약점에도 블구하고 이스라엘 창업의 어떤 핵심을 붙잡았다고 본다. 그러니까 그 어떤 원초적인 현장감은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