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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필 Zho YP Jul 14. 2022

창의성

엘코논 골드버그

7/ 창의성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 접근법들의 범위는 양극성으로 규정되는 것처럼 보였다. 미하일 칙센트미하이의 글에서 너무도 유려하게 대변되는 문화적/인문적 관점이 한끝에 있었고, '확산적(발산적)' 과제의 수행력을 다양한 뇌영상·생화학·유전학 기법과 결합하는 신경과학적 연구가 반대편 끝에 있었다.


33/ 전두엽과 우반구는 둘 다 창의성에서 일익을 맡지만 다른 뇌부위들도 좌반구를 포함해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인다... 창의성과 새로움 추구의 관계를... 후자는 창의성의 필요조건이지만 결코 충분조건은 아니다. 전두엽과 우반구가... 새로움을 처리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주장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37-40/ [혁신과 창의성의 해체]


혁신과 창의성은 모호하지 않게 정의할 재간이 없는 인지적·생물적·사회적 성분들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다면적인 구성물이다...


현저성: 중심적 문제를 제기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능력. 창의성은 정신적 묘기보다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관련성도 함축한다. 만약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시각적 심상을 떠올리는 자신의 예외적 재능을...


새로움: 맞붙은 적 없는 문제에 대한 관심 및 그것의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 새로움에 끌림은 창의성의 중심적 전제조건이다...


옛 지식을 새 문제에 관련짓는 능력: ... 겉보기에 새롭고 고유한 문제에서 친숙한 패턴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아이작 뉴턴은... "...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성성과 정신적 유연성: 한 문제에 대해 다수의 다양한 접근법을 생성하는 능력은 과학분야의 창의 과정에 필수적이다...


투지와 근성: ... 지속된 노력을 전개하는 능력. 이것은 '영감'과 '땀'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정신적 방랑: 떠오른 생각을 그것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든 생산적으로 얼핏 수월하게 쫓아가는 수수께끼 같은 역량이다.


정신적 집중: ... 일련의 논리적 사고를 체계적으로 쫓아가는 능력이다.


인습타파적 기질: ... 사회가 수용하기 전에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비평가들에게 거부당했다... 많은 위대한 예술가와 과학자의 운명이었다.


중심적인 사회적·문화적 주제와의 공명: ... 사회가 그것을 중요하고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야만 살아남으며... 창의적인 개인은 사회를 앞서야 하지만 너무 멀리 앞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사회적 품위: ... 어떤 사람은 사회적 설득력과 적응력으로 역사에 알려졌고 어떤 사람은 그것이 없는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레오나르도는 전자의 예였고, 카라바조는 후자의 예였다...


바람직한 문화적 환경: 역사적으로 어떤 사회와 시대는 다른 사회와 시대보다 발견과 혁신이 더 풍부했다. 아테네의 '황금시대'와 피렌체의 문예부흥기가 보통 그런 사회의 대명사지만 그밖에도 여러 사회가 있었다...


47/ 이국적인 나라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이국적인 식당에서 당신은 이국적으로 생긴 나이프, 수저, 포크를 즉석에서 다룰 수 있다. 당신은 결코 그런 은식기를 마주친 적이 없었음에도 말이다.


굳이 멀리까지 여행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 겉보기에 모순적인 위업을 날마다 시간마다 성취한다. 우리는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을 마주치고도 그들이 개가 아니라 인간임을 알고 낯선 사람이 산책시키는 생소한 개가 인간이 아니라 개라는 사실도 안다.


우리가 이 위업을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리고 좌반구가 뛰어나게 잘하는 이 과정을 '패턴 재인'이라고 부른다.


73-75/ [새 발상은 어떻게 탄생할까?]


새로운 문제의 해결과 새로운 내용의 창출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새 지식은 옛 지식을 토대로 세워지지만, 그래도 그것은 새것이다. 어떻게 옛것에서 새 지식이 나올까?...

... 속설과 달리 창의 과정은 고독한 과정이 아니다. 창의적인 개인이 기질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주관적으로 그것은 고독한 노력이라고 느낄 때조차 창의과정은 그것이 일어나는 문화적 환경 안에 심어지고 문화적 환경에 의해 추진된다....


77/ 생성성(generativity), 다시 말해 옛 요소들을 새 구상으로 병치하는 능력은 많은 인간적 활동과 기능에 필수적이다. 인간의 뇌를 다른 종의 뇌와 그게 아무리 진보한 뇌라도 구별짓는 어떤 것이 어쨌거나 있다면 그것은 아마 전전두피질이 중재하는 생성성의 역량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새로 조립된 정신적 표상은 예측이다. 그것은 미래의 모형이라고 - 우리는 그것이 미래가 되리라고 예상하거나 그것이 미래가 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 포아킨 푸스테르는 거의 시처럼 유려하게 강조했다.


... 신경과학자 다비드 잉바르는... '미래의 기억'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냈다...


81/ 최초의 선사시대 표상미술의 예 가운데 하나인 '사자-인간'은 독일의 홀렌슈타인-슈타델 동굴에서 발견되었고 제작연대는 3만~4만 년 전이다. 이 인어의 먼 조상을 창조하는 과정은 촘스키적 정의를 만족시키는 언어의 발생이 그랬던 것처럼, 필시 상당히 잘 발달한 전전두피질이 필요했을 것이다. 둘 다 레고와 같은 생성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의 심상은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며, 사자-인간의 심상도 마찬가지다...


105-111/ [인어 만들기]


동적망연결성의 발견은... 인어, 동굴 사자-인간... 위대한 과학적 발상은 어떻게 창조될까? 이 모두의 구축은 (저마다 어떤 '옛' 정보나 모습이나 개념을 표상하는) 여러 신경망의 요소들을 단 하나의 '새' 신경망으로 조합할 것을 요구한다. 이 서로 다른 표상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통점이 별로 없을 것이고 이를 구현하는 신경망들도 거의 또는 전혀 겹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수수께끼가 있다. 마법의 손을 가진 난쟁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 도무지 겹치지 않는 신경망들을 어떻게 긁어모을 수 있을까?


각본 1- '전두령'과 '이중공명':


피질의 엄청나게 다른 영역들에 거주하고 겹치지 않는 신경 그물들이 일시적으로 '복사'되어 제약된 피질 공간(전두엽)으로 함께 들어간다. 그 신경그물들의 활성화가 시간상 가깝기만 했다면 말이다. 합쳐진 일시적 신경 그물은 이전에 결코 합쳐진 적 없는 요소들을 연결하는 완전히 새로운 활성화 패턴을 보여줄 것이다. 비록 이 활성화 패턴 대부분은 그 유기체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의 가치 있는 새 해답을 표상하지 않는다 해도 일부는 그럴 것이다. 노벨상을 두 번 받은 라이너스 폴링이 말했듯이, "좋은 생각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을 많이 떠올리는 것"이다.


... 전전두 영역들과 나머지 신피질 사이의 이 왕복 복사과정을 '이중 공명(double resonance)'이라... 이중공명이 일어나려면, 전전두피질과 후방연합피질이 둘 다 '과제 긍정적'인 최적의 각성상태여야 한다는 말이다.


각본 2- '초관계망':


이 가설적 두 각본, 또는 둘의 조합은 의도적인, 의식적인, 목표주도적 문제해결과정의 필수 성분에 해당한다... 그 자체로는 충분치 않을 때라도, 전전두피질에 인도되는 목표지향적 해답의 탐색은 그 소문난 '창의적 불꽃'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면 대개는 꼭 필요하다.


113/ <케임브리지 사전> 온라인에서는 현저성(salience)을 "벌어지고 있거나 논의되고 있는 것에 중요하거나 연결되는 사실"로 정의한다. <옥스퍼드 고급 사용자용 사전>에서는 그것을 "가장 눈에 띄거나 중요한" 어떤 것으로 정의한다.

그래서 현저성은 중요성을 뜻할 수도 있고 주목성을 뜻할 수도 있다.


115/ 이것은 현저성 주도 행동(salience-driven behavior), 즉 외적으로 부과된 명시적 지시에 인도되는 게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주관적 판단에 인도되는 행동이다.


120/ 이 태만한 관계망은 때때로 '과제 부정적' 관계망으로도 일컬어지지만... 이 태만한 관계망이 활발할 때 뇌는 외적으로 부과된 과제의 도전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무위나 무질서에 빠져드는 게 아니라 뇌는 이제 마음껏 스스로 선택한 인지 활동에 몰입한다. 뇌의 활동은 이제 내적 현저성이 주도한다. 눈에 띄게도 이 태만한 관계망이 활발한 때는 딴생각(mind wandering)으로 알려진 정신 상태 동안이다.


121/ 두 '뇌 상태' - 외적 과제의 요구에 주도되는 한 상태('과제 긍정적'인 외적 현저성 관계망)와 그 유기체의 내재적 상태에 주도되는 다른 한 상태('과제 부정적'인 내적 현저성 관계망) - 사이의 역학관계는 특히 더 흥미롭다... 인간의 정상 발달은 뇌가 이 두 상태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이 증가하고 두 상태를 스위칭하는 유연성이 증가하는 게 특징이다.


129-134/ [현저성 희석]


중요한 정보, 사건, 물체를 확인하고 표지하는 능력은 그 유기체의 생존과 안녕에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능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잘못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두 방식이 특히 흥미롭다. 바로 현저성 희석(예외적 기억력과 망각 불능) 및 현저성 납치(중독)다.


어느 쪽이든 지울 수 없는 기억과 망각불능은 현저성 기계장치가 잘못되어 그것의 선택성, 즉 중요한 것과 쓸데없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은 데 따른 부산물이다.


135-142/ [현저성 납치]


현저성 기계장치가 선택성을 빼앗기는 것만도 이미 나쁜 일이지만 이 능력은 전복될 수도 있고 그러면 부적응적이거나, 자해적이거나, 심지어 자멸적인 행동에 몰입하려는 충동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런 충동을 중독이라 일컫는다.

중독은 수많은 형태를 띨 수 있고 여러 가지 행동이나 욕망의 대상을 끌어들일 수 있다. 불법약물 - 코카인, 헤로인 따위 - 중독을 가장 흔히 연구하지만, 술과 담배도 중독성이 있을 수 있고, 도박, 포르노 시청, 심지어 비디오 게임 같은 어떤 행동도 마찬가지다... 어떤 중독성 물질(코카인, 헤로인)은 불법인데, 다른 것(담배, 알코올)은 완벽하게 합법이다...

... 개인이 얼마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한, 중독의 모든 고려에서 도덕적인 '개인적 책임'의 오명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중독이 완전히 그 사람의 통제 밖의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고... 문제의 증세는 비교적 흔한 신경과적 이상이며 그것의 이름이 언급되는 때에도 사람들 대부분의 머릿속에 중독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 이상은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은 뇌간에 있는 한 쌍의 핵이 위축되어 생기는데...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약물은 다수가 존재하지만 병을 치료하는 데는 대가가 따를 수 있다. 환자에게 때로는 중독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그 중독은 병적 도박, 강박적 쇼핑, 성욕 과다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 이 환자들에게는 특이한 운동 상동증, 이를테면 반복적으로 물체를 배열하거나 장치를 조작하는 증상도 나타났다.


... 나는 모든 중독을 보속증과 충동조절 불량의 결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145/ ... 창의성을 오직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로 환원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고서는 어떤 창의 과정도 존재할 수 없다.


146/ 두 제국(알렉산드로스에게 코끼리, 아즈텍족에게 말)의 생과 사 이야기는 새로움을 극복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분명히 보여준다.


148/ 뇌가 두 반구로 나뉜 것은 인간에게 고유한 특징이 아니라,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포유류는 물론 포유류가 아닌 종에까지 널리 퍼져있는 특징이다.


161/ 아마 진화도 이 설계의 난제를 정확히 그렇게 함으로써, 즉 우반구에는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려는 특별한 성향을, 좌반구에는 '옛' 정보를 보존하려는 특별한 성향을 차별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해결해왔을 것이다.


164/ 인지적으로 고지식하고 새로움을 싫어하는 게 특징인 어떤 임상적 이상들이 존재한다. 비언어적 학습장애도 그런 증세의 하나다.


165/ 왜 광범위 뇌손상이 즉 구조적 관점에서는 양 반구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우반구의 기능에 좌반구의 기능장애보다 더 많은 지장을 주곤 했을까? 필시 그것은 우반구와 인지적 새로움의 연계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 지장의 모든 원인은... 과잉학습된 과제보다는 새로운 과제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168-169/ 미국 대통령 44명 가운데 출처에 따라 여덟 명 또는 아홉 명이 왼손잡이였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통령들 사이에서는... 자그마치 13명 가운데 6명이 왼손잡이다...

... 일반 인구 안에서는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10~12퍼센트를 덜 버는 반면에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뒤집혀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10~15퍼센트를 더 많이 번다.


192/ 그다음 내가 안 것은 내가 강력한 격랑에 끌려나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익사이며, 이걸 수습할 시간은 몇 초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물 위에 닿으려 애쓰지 말고 반대로 물 아래로 가능한 한 깊이 내려가서 물가를 향해 헤엄치라는 것이었다.


204/ ... 가설적 스케치다. 창의과정은 대개 무엇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의식적 발상에서 시작된다... 혁신적 발상은 대개 그 주제를 한 번도 숙고해본 적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 주관적 경험은 그 발상이 '난데없이 나타나는' 경험일 때라도, 그 경험은 준비된 마음에 일어난다.


205/ 하지만 정신적 방랑이 해답을 찾는 데 성공하려면 그 방랑은 유도되었어야 하고 그 일이 일어나려면 먼저 의도적인 '고전두엽성' 상태에서 그 문제와 씨름했어야 한다. 두 과정이 결합된 결과가 바로 유도된 정신적 방랑(directed mental wandering)이다...

... '형언할 수 없는 창의적 불꽃'은 해답 '직전'에 있다가 해답을 의식적으로 알게 되는 사이 어딘가에 있다.


211/ 창의과정에서 의도적 상태와 '방랑하는' 상태의 관계는 되풀이된다.


219/ ... 병코돌고래는 기초적인 수 개념을 형성할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은 좌반구로 연계되는 듯하다. 반면에 '호기심 많은' 행동은 오른쪽 눈(좌반구)보다 왼쪽 눈(우반구)을 더 자주 이용한다. 이 연구결과와는 다소 어긋나게, 다른 돌고래 중에서는


235/ ... 대중적인 구전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의 검을 휘둘러 매듭을 두 동강 냈다. 하지만 플루타르코스와 아리아노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가 한 짓은 더 교묘했다. 그는 수레의 차축에 연결한 가로대를 뽑음으로써 자신이 매듭을 풀 수 있게 만들었다.


236/ 2000년 뒤에 위대한 수학자 요한 프리드리히 카를 가우스(1777~1855)가 그 자신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랐다...

... 진정으로 창의적인 과정이 영리하지만 감동적이지 않은 과정과 다른 점 하나는 그것의 해답이 지닌 절약성과 간결성이다...

진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답은 흔히 뜻밖이고 놀랍고 심지어 반직관적이다.


239-240/ 모든 중대하게 창의적인 행위는 불순응 활동이라는 것은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불순응 성향은 물론 창의성의 충분한 전제조건이 아니지만, 그것은 단언컨대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창의적인 개인이 보유해야 하는 다른 특질들이 무엇이건 간에 그런 불화에 내재하는 압력에 저항하는 즉 인습타파주의자라는 부담을 견디는 능력은 그 특질에 들어간다. 어떤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개인에게 지워지는 불순응의 비용이 충격적일 만큼 높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니콜라이 바빌로프(1887-1943)... 모더니즘 예술가...


246-248/ '평균의 2/3'라는 게임... 참가자는 0부터 100까지의 정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숫자는 이 게임을 하는 나머지 사람들이 고른 평균 숫자의 2/3다. 사실상 이 게임은 마음이론에 관한 게임이지만 개인의 마음이 아니라 집단의 마음에 관한 게임이다. 이 능력이 전혀 없는 누군가는 단순히 67을 찍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규칙을 깨지 않으면서 찍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숫자이지만 그것을 찍으려면 다른 참가자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해야 한다... 결과는 평균 10, 9, 10, 10, 12였다... 12, 13, 13, 13, 14였다.


249/ 길포드가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라는 개념을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의 반대개념으로서) 도입한 뒤로 이것이 창의성 연구 및 측정의 초석이 되었다.


273/ 아인슈타인의 뇌량, 즉 두 반구를 연결하는 큰 백질 다발은 더 나이 든 대조군에 비교해도 더 젊은 대조군에 비교해도 보통보다 더 컸다... 그의 사고 과정은 언어적 추리나 수학적 형식론보다 시공간적 심상에 더 많이 주도되었다.


325/ 나의 이전 책 [The New Executive Brain]에서 나는 역사적 수수께끼 하나를 간단히 논의했다. 아주 늦은 20대부터 30대 중반이 뇌 수초화가 완료되는 보편적 나이라고 가정하면,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 일부는 미숙한 뇌의 산물이었다고 가정해야 한다.



엘코논 골드버그(김미선 역), Creativity창의성: 혁신의 시대에 던져진 인간의 뇌, 시그마북스, 2019(원서2018).


Note:

전문적인 뇌신경과학적 실험결과와 연구 등에 기반한 저작이라 읽기 까다로운 책이다. 따라서 알고 싶은 부분만 발췌독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면서도 나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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