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를 맞이하며 써 본 시 한 편.

by 김감귤












손발이 꽁꽁

_김감귤_

손발이 꽁꽁
냉장고 문을 열고 한참 있었던 듯
차가워졌다.

어느새 내 손은 외투 주머니로 향한다.
어느새 내 맘도 내면 속으로도 향한다.

주변의 나무들을 보니 앙상하게
옷도 입지 않고 있는데,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춥다 하니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꽁꽁 얼어가는 손 발에
다시 몸은 움츠러들고
쭈그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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