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써 본 시 한 편,
하늘은 맑은데,
_김감귤_
하늘은 맑은데,
추운 바람이 손끝을 아리게 한다.
고추냉이도 겨자가 아닌 것이, 나를 공격한다.
나름 날씨가 맑으니까 산책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반전의 매력을 가진 날씨였다.
몸이 자꾸 움츠러든다.
표정이 일그러진다.
점퍼 소매에 손을 숨겨본다.
하늘은 맑은데,
이런 추운 날씨가 공격하는 것이
마치 삶의 풍파 같다, 마치 삶의 경험 같다.
겉으로는 밝게도 웃어 보이지만,
겉으로는 당당한 걸음걸이지만,
복잡한 걱정과 마음속의 내 마음 같다.
그래도 괜찮다, 어느 순간에 다 지나갈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