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은 투자해주세요.
아이의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유
퇴근 후, 친정집으로 갔다. 아이가 5만원을 들고 나왔다.
크리스마스이브날이어서 친정 부모님이 아이에게 원하는 것을 사라고 주셨다고 했다.
그런데 하필 그 날, 주식 투자 계좌의 수익률이 우편으로 오는 날이었다. 아이에게 우편물을 보여 주었다.
(우편으로 오는 수익률은 1달 전 마감 수익률이 온다)
너의 계좌에 들어간 돈이 얼마이고 수익이 얼마인지 말이다.
아이는 늘 내게 묻는다. "엄마 이거 진짜 내 돈이에요?
"진짜 이 만큼 돈이 돈을 벌었어요?"라고 말이다.
아이의 주식 계좌에는 정부에서 주는 10만원과 할아버지가 주시는 학자금 1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전부이다.
매달 20만원씩 적립식 투자 중이다.
아이는 계좌 수익률이 굉장히 흡족했는지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5만원을 투자해달라고 주었다.
내가 아이 용돈을 주식 계좌에 넣어 투자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아이의 계좌에서 아무리 부모라도 내 맘대로 뺄 수 없기 때문이다. 계좌이체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예적금에 넣어 두면 아무리 아이 계좌로 해 두어도 기간 만료 후, 내 맘대로 내 계좌로 옮길 수 있다. 아예 환경적으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나는 주식계좌를 선택했다. 만료일이 없고 OTP를 만들지 않아서 이체 자체가 불가능하다.
두 번째 이유는 예적금 이율이 너무 작아서이다. 예적금으로 모았다 성인이 되어 아이에게 주게 되면 물가 상승률을 이기지 못해 오랜 기간 모아서 준 보람 없이 작은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세 번째 이유는 돈이 돈을 버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래서 매달 아이는 수익률 알람 우편을 보며 돈이 돈을 버는 것을 알려주며 투자 시스템을 체득화 시키는 중이다.
우리 아이는 늘 내게 묻는다.
엄마! 돈이 돈을 번거야?
엄마인 나는 아이가 스스로 기업이나 투자할 곳을 직접 고를 수 있을 때까지 수익이 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게 끊임없이 공부하여야 하는 숙제를 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