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개발 노트를 소개합니다.

무엇을 얼마에 팔까?

by 심플맘

장난감 개발자의 꿈을 꾸고는 아이에게 개발 노트를 적어보자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앵무새입니다. 어쩔 때는 앵무 전화이다 어쩔 때는 앵무 로봇이라 합니다.

집에 있는 헝겊과 아빠 나사로 만들겠다고 야심작이지요.

야심작답게 가격도 오만 원으로 측정해놓았습니다.


두 번째는 로켓 가방입니다. 걷기 싫어 만들었는지 그러고 나서는 추후 어떤 멘트도 없더군요.

그냥 만들기로 한 날 걷는 게 싫어서인 걸로!

심지어 가격도 100원입니다. 이거 개발되면 제가 필요한데 100원, 저렴하기까지 하니 저는 살 생각입니다ㅎㅎ


세 번째 개발품은 뭐지? 그림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이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걸어 다니는 티라노라고 합니다. 응? 걸어 다니는 티라노 만원에 팔 생각이었구나.. 그냥 그렸던 건가? 워낙 공룡 덕후인 아들이라 공룡도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꾸준히 개발자 노트를 만들어 보자 했더니 흥미가 떨어졌는지 추가 개발은 안 하고

아들의 야심작 앵무 전화는 앵무새 인형으로 바꿨다고 갖가지 방식으로 상상 속에 진화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해 보고 가격을 측정하는 속에서 아이는 '만원'단위의 돈 크기를 가늠해보았습니다.

단순히 '만원'이 넘으면 비싼 거라는 인식을 하는 것 같긴 하지만 돈 크기를 가늠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생산자로서의 살아가는 방식을 타진하는 중에 있습니다.

여전히 그저 상상 속의 일이지만 우리 모자는 오늘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