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슬세권입니다.

카드값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윗집의 조언

by 심플맘

이사 온 지 한 달쯤 나갔을까 윗 집 사시는 분의 방문이 있었다.

혹시나 층간 소음이 있냐고 물어오셨다. 전혀 층간 소음을 느낄 수 없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여기가 바로 슬세권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실 이사 오기 전에 신랑 회사 근처에 초품아 아파트 중에 매수 가능 금액의 아파트 중 선택해서 온 것이라 상권가의 거리는 나의 선택 사항 중에 없었다.

그런데 이사 오고 보니 정말 길 하나만 건너면 메인 상권이었다.

슬리퍼 하나 신고 카드 하나 대충 들고나가면 하루 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이루어졌다.

이사 오기 전에는 뭐 하나 사러 나가거나 외식하려고 하면 큰 맘먹고 나가야 했고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차를 가지고 쇼핑센터를 가야 해서 돈 쓰러 나가는 길이 어려웠다.

덕분에 돈 쓰려고 준비하는 행위가 길었고 그럴 바에 그냥 집에서 대충 먹거나 집에서 놀 수 있는 걸 찾아 놀았다. 심지어 던킨도넛 가게는 아예 없었다.

그런데 이 곳은 블럭방, 보드카페, 세계 과자 할인점, 슈퍼, 뽑기, 아이스크림 할인점, 베스킨라빈스, 던킨 도넛도 5분 안에 갈 수 있었다. 길도 평평해서 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아이의 경제 교육은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그 전에는 돈 쓰는 게 무척 어려워서 돈을 받으면 "엄마 투자해 주세요."가 가능했고 적은 돈은 모았다 다음에 장난감 가게를 가자고 말하였는데 지금은 500원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있었다.

아이는 기다려서 큰 걸 사는 것보다 당장 뽑기로 손안에 새로운 장난감을 갖기를 원했다.

아이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 때가 왔다.


돈은 한정되어 있어 무엇을 살지 혹은 할지 선택해야 해!

아이에게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자의 반 타의 반에 지금 500원짜리 뽑기보다는 모아서 정말 원하는 장난감을 사보자고 했다.

아이는 수긍하고 지금은 참고 있지만 보이는 것마다 사고 싶어 눈에 욕망이 넘쳐흘렀다.

동네 슈퍼만 가면 장난감 코너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언젠가 아이에게 want와 need를 설명할 수 있을까?


*메인 슬리퍼 사진은 아디아스 메인 페이지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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