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버섯 밭을가지고 있습니다.

빅피쳐는 실패했지만 버섯은 맛있습니다.

by 심플맘

버섯 배지를 배송비 포함 69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아이가 버섯을 원래 잘 먹었는데 어느 순간 먹지 않으려 하여 직접 기르다 보면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드디어 버섯 배지가 집에 배송 왔습니다. 아이와 저는 신기해하며 설명서에 시키는 대로 배지에 꽉 붙어있는 비닐을 띄고 물에 6시간 푹 담가 두었습니다.
생각보다 긴 배지를 넣을 그릇이 없어 욕조를 배지에게 양보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물받이 그릇을 해두고 하루에 두 번 물을 주었습니다.

아이는 버섯 구경하자며 빚을 차단한 베란다로 종종 발길을 두었습니다.

버섯 10개 정도를 해 먹을 수 있다고 잘 솎아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솎아도 솎아도 끊임없이 버섯이 나옵니다.

매일 구경하기 심심하지 않게 버섯이 쑥쑥 자랍니다. 어느 정도 자라난 후 솎아낸 버섯은 프라이팬에 볶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는 베란데 문에 간판을 달아야겠다며 뚝딱뚝딱 만듭니다.

이름하여 "무한대 버섯 밭" 입체 비즈로 버섯돌이까지 만드니 제법 간판 같은 느낌도 듭니다.

버섯 기르기가 얼마나 신기하고 신이 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지요.

하지만 신이 나서 버섯 간판도 만들고 버섯돌이도 붙여주고 버섯도 구경하지만 버섯은 먹지 않습니다.

버섯은 "어두운 곳에서 자란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버섯 따는 것도 구경하지만 여전히 먹지 않습니다.

저의 빅 피쳐는 실패하였습니다. 무한대 버섯 밭 덕분에 아침, 저녁으로 버섯을 볶아 먹지만 여전히 어른들만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버섯 기르기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제 버섯 솎으러 갑니다.

오늘은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