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찌뿌둥하다. 스타벅스 가자

빈둥을 방지하는 환경설정

by 심플맘


저는 처음 스타벅스가 한국에 들어와 부흥기를 이룰 때, 커피숍에서 카페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술을 싫어하던 제가 주로 찾는 곳이 바로 카페였습니다. 카페는 저의 유흥이기도 도서관 이기도 아늑한 집이기도 하였습니다.

한 때는 1일 2 카페도 하곤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2차 술집을 갈 때도 2차는 당연히 카페라고 술집에서 카페로 공간이동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제가 작년에 이사 할 곳을 둘러보는데 부동산 소장님이

여기 사모님들이 좋아하시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어요.

라고 얘기해주실 때, 속으로 '스벅을 왜 가요? 절대 안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짠테크를 가열하게 하던 시기 이도 했고 집에 혼자 있을 텐데 스타벅스에 굳이 갈 필요가 없을 거라는 확신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결심이 무색하게 저는 스타벅스를 갑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찌뿌둥하다고 느낄 때, 오늘 왠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이 들 때는 여지없이 노트북, 책과 텀블러를 챙깁니다.

집에서 게으르게 빈둥거리거나 이것저것 찝적이다가 결국 하나도 제대로 못할 거 같은 날은

타인이 나를 보이는 곳으로 저를 데려다 놓는 것입니다.

제 나름의 환경 설정입니다.

고작 나에게 주어진 2시간을 대충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말입니다.

그렇게 스타벅스를 가는 횟수를 짐작해보건대 일주일에 1회, 한 달에 4회 정도를 가게 됩니다.

그때, 콧방귀를 뀌며 스타벅스 안 간다고 혼자 되뇌던 말이 우습게 말입니다.

지금은 집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하고 많은 카페 중에 스타벅스로 안착했는지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유를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개인 카페는 노트북을 켜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한 시간 이상 있기에는 회전율을 생각하면 미안해서 못 가고 되었고 가까이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주로 대화를 많이 하는 모임들이 많아 저는 스타벅스에 정착하였습니다.

물론 가끔 지인들이 선물로 주는 쿠폰들이 스타벅스가 주어서이기도 합니다.


가끔 저를 떠올려주고 마음을 전달해주는 친구들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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