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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맘 Apr 20. 2021

자전거로 얻은 깨달음 2

나도 나를 믿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이가 결국에 두 발 자전거를 타내는 모습을 보고 는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결국에는 해냈구나.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다치더니 결국에는 해냈구나!

두 발 자전거를 가지고 있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해내고야 맙니다.

 빠르게 습득하느냐 조금 느리게 해내느냐의 차이의 뿐 주변에서 "결국에는 두 발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최근에 저는 포기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었습니다. 몸이 피곤했고 이렇다 할 성과도 없는 일들을 계속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찰나였지요.

<포기하고 싶은 것들>

1. 독서: 나에게 독서는 지금의 삶의 근간과 같은 행위이기도 하지만 괴롭기도 합니다.

 책이 좋아서 읽기보다 책을 읽어야 인생이 바뀔 것 같고 안 읽으면 뒤쳐질 거 같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습관처럼 책이 읽히지 않습니다. 의도를 가지고 강제성을 부여해야 읽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마지막 챕터를 읽은 척하기도 합니다. 읽기가 아직은 괴로울 때도 많습니다.

   더 어려운 건 나는 이해력이 떨어져서 한 번 읽어서는 잘 생활에 적용하기도 어렵고  저자의 의도도 잘 캐치하지 못해 두 번 이상 읽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2. 재테크 공부: 말하면 뭐하나 싶습니다. 여전히 넘어지고 깨지는 중입니다.  여전히 어렵고 모르면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주고 하고 있어서  제대로 발도 못 담근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3. 글쓰기:  글 쓰는 삶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하루에서 글감을 찾고 하루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틴으로 만들기도 어렵고 자꾸 글 쓰는 의미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최근 나아지지 않는 몸살 기운과 피곤함이 밀려와 자꾸 포기하고 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이 그런 마음의 최고로 치달았을 때입니다.

그냥 안 하면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을 때, 아이가 성취감 가득 차서 저에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면 조금 늦더라도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제가 저를 믿어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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