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얻은 깨달음 1

아빠가 된다고 믿었기에 가능 했다.

by 심플맘

오랫만에 개인 약속이 있어 신나게 버스에 몸을 싣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집 나온지 20분만에 아이 아빠에게 영상통화가 왔고 그 안에서 아이는 두 발 자전거를 스스로 타고 있었습니다.

고백하건데 아들은 운동 신경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입학 축하금으로 사준 두발 자전거를 4번 쯤 태워봤으나 넘어 지기만 할 뿐 제대로 타지 못했습니다.

아이도 힘들었지만 넘어지는 과정을 보는 저는 괴로웠습니다. 그 깟 두 발 자전거 못타면 어떠냐고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참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두발 자전거를 잘 타거나 금방 배운 아이들 이야기 들을 때마다 운동신경 없는 부모를 만나서라고 안타까워 할뿐 아이에게 다시 타보라 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랫만에 개인약속을 나가며 아이 아빠에게 아이에게 자전거를 태워보라 요청한 거였습니다.

넘어지는 걸 지켜보는게 괴로워 떠 넘겼습니다.

그런데 20분 만에 해냈습니다.

성취감 가득한 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아이가 넘어지고 포기하고 싶어할 때마다

포기해도 된다고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따뜻하고 안락하지만 결과는 쓴 악마의 손길을.

할 수 있다고 믿어주지 않았고 태생이 그래서 그런다고 치부하고 도전을 멈추게 하는 악마의 손길.


저는 아이가 탈거라 믿지 못했고 아이 아빠는 어떻게든 태우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없이 연습한 그 날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뒤에서 묵묵히 믿어주었고 할 수 있다고 밀어붙였기에...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엄마에게 아이는 제가 이룬 성공을 보여주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입니다.

자전거 타러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포기해도 된다고 타이르는 엄마의 손길을 벗어난 아들은 신나게 내달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