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에코백

작은 우주, 내 친구의 우주

by 심플맘

나에게는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른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내 친구와 벌써 20년쯤 만나고 있지만

그 친구가 말하는 그 친구의 일을 정확히 인지를 못하고 있다.

친구가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정도의 인식만 하고 있다.

젊은 날, 인도로 유학을 갔다 왔고 인도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 했던 친구.

한국 와서 NGO 회사에서 일했던 내 친구는 사업자를 내고 본인의 친한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인도 어린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에코백을 만들었고 판매를 하였다.

'작은 우주'라는 아주 이쁜 이름으로 판매하였다.

한 때는 프리마켓을 다니며 판매했다.

몇 년 전부터 친구 셋이서 수작업으로 가방을 만들어서 판매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쉽지 않을 거 같았다.

꽤 좋은 대학 나온 친구는 학원 강사 일도 한다고 했다.

올해 연봉이 오르나 안 오르나, 집값이 얼마나 올랐느냐가 가장 중요한 나는 따라갈 수 없는 삶의 태도이다.


그런 친구를 동경하기도 했다.

그저 나는 용돈이 조금 여유 있을 때 그 친구에게 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방을 주문하는 정도의 응원을 보냈다.

주변에 홍보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말이다.

잘 되고 있느냐고, 어렵지 않으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렇게 산 가방이 6개다. 고작 6개.

큰 힘이 되지 않았겠지.

언젠가는 가방 택배 속에 친구의 엽서가 있기도 했다.

나 인지 모르길 바라며 한 주문이면서 실명 주문한 나에게 말이다.

6개의 가방 중, 험하게 써서 오염이 묻어 지저분한 가방 한 개를 비우려 한다.

비우려니 친구가 떠오른다.

속물적인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때론 주눅 들 때가 있는 내 친구.

오늘은 문득 그 친구의 안부가 궁금하다.


https://smartstore.naver.com/littleuniverse/category/5f02fa849f424744ac675383d7f8e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