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거 다 있는 한국형 미니멀 라이프
신박한 가구 배치
요새 거의 매일 집을 보러 사람들이 온다.
오늘은 부동산 실장님 친구분도 오셨다
같은 아파트 10평 정도 넓은 평수에 사시는데 우리 집이 평수 대비 넓게 쓴다고 해서 구경 오셨단다.
우리 집을 보시더니 한 마디가
이 집 있을 거 다 있는데 넓게 쓰네
였다. 본인은 40평대 쓰시는데 스타일러도 트윈 워시도 놓고 싶은데 공간이 없어서 못 사고 사신다고 하셨다.
스타일러도 청소기도 3대나 있는 우리 집을 보며 감탄하셨다. 그런데 심지어 넓게 쓰니 입이 떡 벌어졌다.
게다가 우리 집은 6인용 식탁을 탁자처럼 쓰고 있는데 굳이 주방에 식탁을 넣고 불편하게 쓸게 아니라 이렇게 거실로 빼는 것도 좋겠다며 왠지 가구 배치 혹은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어가신 거 같았다.
나는 식탁보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주로 쓰니 거실에 두는 게 편해서 이렇게 놓고 쓰고 있긴 한데 주부로써 사신 그분은 이런 배치가 신박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 싶다.
소파를 살 때 제일 작은 것으로 샀었다. 이유는 소파에 누워 뭉그적 거리는 게 부부싸움의 원인인 경우도 많고 앉고 싶을 때는 의자에 쉬고 싶을 때는 침대에 누우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랬더니 거실을 넓게 쓸 수 있어 좋다.
나는 한국식 미니멀 라이프를 만끽하는 중이다.
신가전을 포기할 수도 단순한 것을 포기할 수 없으면 다른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비워서 공간을 만들었다.
이것이 신박한 미니멀 라이프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