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금주령(禁酒令)을 내렸으나, 술을 마시는 자가 그치지 않으니, 이것은 과인(寡人)이 술을 끊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금주령(禁酒令)이 엄밀한 듯하지만 여염에서는 여전히 술을 빚고 있으니 온갖 계책을 생각해 보아도 금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도성의 각 시장에는 누룩을 파는 데가 7∼8곳이 있는데 … 그것으로 술을 빚는 쌀은 천여 석에 이를 것이니, 그 낭비가 참으로 염려됩니다. 누룩을 못 팔게 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지만 이 같은 흉년에는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