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실패하는 완벽한 루틴, 제가 알려드립니다

글쓰기는 루틴이 아니라, 루턴입니다.

by 이지아

글쓰기 루틴이요?
저는 그걸 하루 만에 망가뜨리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성실한 작가들은 말합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글쓰기 전엔 반드시 커피를 마시고, 휴대폰은 멀리 둬야 해요."
저도 해봤어요. 진짜예요. 하루 정도는요...

그다음 날은 커피만 마시고 끝났습니다.ㅠㅠ
글은 못 썼고, 자책만 쌓여갔습니다.


1. 새벽 5시 글쓰기 루틴 (이틀간 지속)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새벽에 일어난다던데, 나도 된다!”
전날 밤, 알람을 6개 맞추고, 일기장에 썼죠.

‘내일 새벽 5시, 글쓰기 시작. 나도 작가다.’

다음 날, 눈을 떴습니다. 시계는 오전 10시.
나도 작가긴 한데... 잠꾸러기 작가.


2. 글쓰기 전에 방 청소하기 (실패)


글을 쓰기 전, 공간 정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책상 위 먼지, 바닥의 머리카락. 구석의 작은 한 톨까지...

그리고 2시간이 지났고, 나는 걸레질에 진심이 되었죠.
글은 쓰지 않았지만 방은 반짝였어요.
책상 앞에 앉아 말했습니다.

"오늘은 환경을 정비한 걸로 충분해."


3. SNS 차단 앱 설치 (역효과)


'디지털 디톡스'가 답이라고 해서
핸드폰에 'SNS 차단 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랬더니 글쓰기 전에 자꾸 차단 해제하는 기술이 늘었습니다.
글쓰기 실력은 그대로인데,
비밀번호 빨리 누르는 속도만 늘더라고요.


4. 과도한 열정 : 가장 경계해야 되는 마음


처음엔 소재가 머릿속에서 팡팡 나오고, 글을 안 쓰면 미칠 것 같은 마음에 사로잡힙니다.

그래서 막 쓰는 행위에 집착을 하게 되죠.

하루에 한 개는 아주 쉽고, 2개 3개.

막 광기에 휩싸여 쓰게 됩니다.

글은 점점 쌓여만 가고, 내 에너지는 고갈돼 갑니다.

그리고는 절필.

에너지가 없으니 쓸 힘도 없어지는 거죠...


불타는 글쓰기 욕심은

삼겹살 불판 위의 마늘 같아서, 잠시 한눈판 사이에 홀랑 타버리고 맙니다.


5. 실패하는 루틴 덕분에 알게 된 것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글쓰기 루틴'이라는 단어 대신,
'글에 다시 돌아오는 법'을 연습하자.


"글쓰기 루턴"


오늘도 작심삼일을 또 실패했지만,
이렇게 다시 자판을 두드리고 있잖아요?
그럼 된 거 아닌가요.


작심을 삼일마다 한 번씩 하는 거죠!


혹시 글쓰기 루틴이 잘 안 지켜진다고 자책 중이라면,

저처럼 루틴에 실패하는 일기를 써보세요.

그것도 글입니다.

실패도, 그 자체로 아주 괜찮은 재료예요.


<< 진심을 다해 전하는 작가의 글쓰기 루틴 Tip>>


사실 제가 글쓰기를 자주 실패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가 안 시키니까.
책임도 없고, 마감도 없고,

혼자 쓰는 글은 결국 스스로를 믿고 앉아야 합니다.
그 믿음이, 늘 부실 공사예요.


그래서 저는 마감을 딱! 정해놓습니다.

브런치예약발행 있잖아요. 그거 날짜를 딱! 해놓는 거죠


' 제목 : 안 쓰면 방송사고 ' 이렇게요...

' 본문 : 게으름의 소치 '


뭐, 저는 그렇다고요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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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완벽은 모르겠고, 오늘도 그냥 씁니다!!


우리 다음화에서 만나요~ 제발~




여러분 잠깐!!❤️ (당당한 앞광고)


여러분의 글쓰기 루틴을 찾고 싶을 땐 작가의 글을 정주행 해보시는걸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글쓰기 루틴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겁니다❤


* 자전적 소설 연재글 <도라지꽃 시즌1> 완결 정주행 하러가기


* 자전적 소설 연재글 <도라지꽃 시즌2> 주행 하러가기


* 감성시집 <너를 부를 때마다 꽃이 핀다 > 보러 가기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작가를 춤추게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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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루턴 #작가이지아 #곧 출간작가 #나도 김은희 #나도 김은숙 #무라카미하루키는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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