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 새끼작가도 안돼.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작가.

by 이지아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달째.


시즌1 연재를 마친 뒤, 일주일정도 쉬었고.

지금은 시즌2를 한창 집필 중이다.


사실 나는.

내 안의 나를 찾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늘 이유 모를 답답함과 화가 차올랐다.


대체 무엇이 나를 이토록 옥죄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 족쇄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만 같아

그 실체를 알아내고 싶었다.


한동안은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나를 멈칫하게도 했지만...

작가처럼 잘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글이 막힘없이 적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자전적 소설이다 보니, 비교적 소재에 대한 막힘은 없었다.)


시즌1을 쓰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남편말에 의하면

내 눈빛이 초롱초롱 반짝반짝 빛난다나...?


글쓰기가 이렇게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구나!

라며, 감탄의 나날들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1을 연재 종료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글쓰기'라는 행위.

그 자체에서 자유로워지는 대신, 새로운 굴레에 갇히고 말았다.


브런치 통계를 들여다볼 때마다

치솟는 조회수 그래프와 '하트' 숫자에 연연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더 초라한 마음을 들게 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남편에게 브런치 근황을 브리핑했다.


" 오빠,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안 떠. 완독률 높은 브런치북에는 계속 나오는데... "


" 완독률이 높은 건 가능성이 있는 거지? 그렇지? 그런데... "


내 나름의 원인 분석과 함께 쏟아내던 투정이

어느새 '그만 쓸까?' 하는 지친 한숨으로 바뀌어 나왔다.


잠자코 듣고 있던 남편에게서

오늘은 또 어떤 현실적인 답이 나올지,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그의 입술만 응시했다.


" 넌 지금 새끼작가 수준도 안돼. "


뭐지?


내심 위로의 말을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무방비 상태로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듯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너무나도 부드러운 톤으로 말한탓에

기분 나쁠 새도 없이

다음 멘트가 내 귀에 박혔다.


" 아직 네가 쓴 글 양이 방송국 새끼작가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게 적어... "


아! 머리가 번뜩이는 기분이었다.

틀린 말이 하나 없었다. 반박할 여지조차 없이

정확한 지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다정한 웃음과 함께 세 번째 랩이 쐐기를 박았다.


"아직 실력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더 많이 써라.. 이거지..."


아!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역시 나의 다정한 제갈공명 님.


여러분 완벽은 모르겠고, 오늘도 그냥 씁니다!


여러분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글을 정주행 하러 가보실까요?


* 자전적 소설 연재글 <도라지꽃 시즌1> 완결 정주행하기


* 자전적 소설 연재글 <도라지꽃 시즌2>절찬리 연재중 :월,목,토 연재


* 감성시집 <너를 부를 때마다 꽃이 핀다 > 보러 가기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작가를 춤추게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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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작가 연재요일


<브런치북>

도라지꽃은 말이 없다 2 : 월, 목, 토


<매거진> : 소재 떨어지면 휴재하는 날도 있을 수도 있음


매거진 1. 부엌에서 쓰는 문장들 : 수, 금

매거진 2. 완벽은 모르겠고 오늘은 그냥 씁니다. : 화

매거진 3. 엄마를 이해하는 연습 : 일


요일 상관없이~ 매일매일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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