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카터뷰] 사업 기획/관리 매니저편
미니 카터뷰는 카카오스타일 크루들의 일에 대한 FAQ를 담아 그동안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이번 미니 카터뷰의 주인공은 일명 카카오스타일의 관제탑이자 특공대로서 사업의 매출과 이익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책임지고 있는 사업 기획 매니저 시나몬과 함께했습니다.
사업 기획/관리 매니저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요?
사업 기획이나 사업 관리라고 하면 굉장히 광범위하게 느껴져서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업 기획/관리 매니저는 서비스의 관제탑이라 생각해요. 쉽게 말해 사업 성과를 책임지고 회사의 안살림을 챙기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사업 성과를 책임진다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요.
1) KPI 수립과 매출/손익 목표 관리
2) P&L(**Profit&Loss) projection, 사업 타당성 검토 등 비즈니스 의사 결정 지원
3) 지속적인 서비스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기획
그리고 '안살림'을 챙긴다는 것은
1) 운영 이슈에 대한 의사 결정과 서포트
2)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각종 이슈 파악 및 실적 개선 인사이트 도출
3) 유관부서의 의사결정 파트너 역할 수행
이렇게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적고 보니 새삼 참 다양한 일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또 한 번 드네요. 단순하게 말하면 사업이 잘 되게 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만큼 항상 강한 오너쉽과 책임감이 수반되고 다양한 유관부서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 일도 많아요.
그렇게 많은 일들을 관리하는 팁이 따로 있나요?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급한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핵심을 살펴볼 새도 없이 시간만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많았어요. 소 잃고 급히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요 지표들과 이슈에 대한 논의를 매주, 매달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루틴이 잡히면 급한 업무로 누락되는 중요 지표를 놓치지 않고 사업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개선할 여력이 생기거든요. 마치 우리가 삶에서 운동, 책 읽기, 영양제 잘 챙겨 먹기 등과 같은 좋은 습관이 있으면 삶이 풍족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해요.
즉, 사업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루틴의 목표예요. 이를 위해 추가로 매주 화요일에 각 사업부의 팀 리더 이상 크루들과 경영 계획 목표 달성 및 주간 실적을 체크하는 BPR(**Business Performance Review) 미팅과 매주 금요일에 실적 및 현안을 다루는 주간 실적 회의 2가지를 루틴 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제가 카카오스타일에 와서 그동안 가장 집중했던 손익 개선은 작년 4분기에 1차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서 하는 고민은 노력 대비 결실을 맺을 수 없고, 가벼운 파도에도 쓸려가는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익이 개선되는 구조를 만든 상태에서 혹은 개선되는 상황으로 가는 여정하에서 고민을 쌓아 올렸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토대 위에 노력을 탄탄하게 쌓기 위해 그동안 놓쳤던 부분이 어디가 있었을지 다시 전반적으로 점검도 했고요.
전사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이슈는 많았으나 제가 특히나 더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최근 몇 년간 10대 및 20대 초반의 고객에게서 지그재그의 인지도와 존재감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해당 세그먼트의 고객을 단단하게 지그재그에 안착시키는 업무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TF를 구성해서 매주 목요일마다 유관 부서의 크루들과 위클리 미팅을 진행하는데요. 커머스의 기본이라 하는 1) 가격과 혜택 2) 셀렉션 3) 편의성부터 경쟁 현황과 앱 사용성 등 모든 부분을 재검토하면서, 사업 운영과 프로덕트 상의 한계를 두지 않고 어떻게 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러 과제들의 기반이 되는 손익/지표를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주요 지표의 정의와 세팅이 선제되어야 해요. 어떤 지표를 봐야 하는지 정의하고, 지표들 간의 관계성을 파악해야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각 조직마다 동일한 지표를 다르게 보고 있는 경우가 꽤 많아요. 지표 기준부터 통일해서 올바르게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기초 단계에서 이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해요.
지표를 세팅하고 나면 분석과 개선이 다음 스텝이에요. 월 단위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주 단위 개선이 필요하고, 그럼 일 단위 지표 개선이 밑바탕이 되어야겠죠? 이를 위해 하루에 30분씩만 전일 지표에 대해 분석하고 작은 개선 아이디어를 만들어보며 실천한다면 그 노력이 모여 월 단위 개선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성과란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로우 데이터를 샅샅이 살펴보면서 주문별, 판매된 상품별, 고객 세그먼트별로 이슈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전체 수치상 큰 변동이 없을지라도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거든요. 주요 지표를 오름차순/내림차순으로 보거나 하위 30%의 세그먼트를 계속 들춰보는 등 본인의 수고를 아끼지 않고 즐겨야 진흙 속에 있는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치가 보여주는 결과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업과 일맥상통하는지 꼭 체크하고 있어요.
카카오스타일에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전 직장에서는 사업부의 리드로 회사가 운영되다 보니 프로덕트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가 지금보단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와 다르게 카카오스타일은 프로덕트의 조직 역량이 강하다 보니 다양한 PO 크루와 협업할 기회가 많아요. 자연스레 프로덕트 자체에 대한 이해와 일하는 방식을 배웠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형적인 거래액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수치와 이익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이를 위해 이익 구조에 대해 전사적으로 전파하며 현재 할 수 있는 액션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관련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전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특히 동일한 지표와 기준으로 사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표 관리 체계를 재정립하며 공통 대시보드를 구축하기도 했어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커리어에 있어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카카오스타일의 강력한 성장세를 다시 한번 만들어내는 것이 현재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저 혼자 해낼 수 없으니 저희와 함께할 동료 크루도 현재 채용하고 있고요! (웃음) 저희 팀은 사업이 잘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힘든 상황에서 우리 팀을 찾고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답을 찾아냈을 때, 또 그것이 유의미한 성과까지 나올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뿌듯함이 목표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한 번에 엄청난 개선 효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기보단 꾸준하게 마라톤을 하듯 지치지 않도록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릴 예정이에요.
카카오스타일의 사업이 양적, 질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달리는 사업 기획/관리 매니저의 업무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이번 미니 카터뷰 어떠셨나요? 카카오스타일의 다양한 직무 이야기를 담은 카터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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