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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스타일 Jul 18. 2024

유저의 마음에 남을 콘텐츠, 언제든 꺼내 먹어요

[직무 일기 - 콘텐츠 기획자편]

카카오스타일에는 다양한 크루들이 모여 성과를 만들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 크루들은 본인의 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을까요? '일'에 대한 고민과 치열한 성장기를 직무 일기에 담았습니다.

나는 현재 지그재그 서비스 유저들과 상품의 매개체가 되어 사업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는 콘텐츠를 열심히 생산 중인 커머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콘텐츠를 빼고 나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 순간 진심을 다해 기획하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어느 날 콘텐츠 기획자가 된 이슈

MD로 문을 열었던 내 커리어는 이직을 하며 플랫폼 생태계에 첫 발을 디딤과 동시에 프로모션 기획자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소규모 팀에 소속되어 프로모션 기획을 넘어 시스템 구축부터 정례/스폿성 콘텐츠 기획, 운영 등을 단독으로 진행할 기회가 많아 자연스레 콘텐츠에 관심이 커졌다.


역시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 아닐까? 지그재그에 합류 후 생각지도 못했던 비주얼 콘텐츠 기획을 포함한 단독/전사 기획전과 같이 콘텐츠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까지 확장하면서 콘텐츠 기획자로서 내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다지게 되었다. 처음부터 콘텐츠를 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달리다 보니 관심 분야가 내 역량이 되었다. 오히려 좋아!



멋진 건 없다. 그저 수면 아래에서 분주히 움직일 뿐

기획자 혹은 마케터라고 하면 흔히 멋지게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주가 기획전의 연속이다. 새로운 기획의 시작과 동시에 다른 기획전은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 데이터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디자인은 잘 나왔는지 다양한 '기획 - 운영 - 관리' 업무들이 루틴 하지만 분주하게 돌아간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모여 앞으로 어떠한 기획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주기도 하고, 더 좋은 기획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

직잭 월요드라마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업무 루틴의 익숙함이 관성이 될 수 있다. 특히 기획자는 의도적으로 익숙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성의 법칙은 생각보다 강하지만, 젖어들지 않는 나만의 방법(이라 쓰고 버릇이라 읽는)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 업무 용어를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디 놀러 갈 때에도 '일정 DL(데드라인)이 언제인가요?'라고 무의식적으로 묻는 내 모습이나 회식 장소조차 기획전 선정하듯 MD 픽(Pick)이 무엇인지 묻는 팀원들을 보고 있으면 평소에도 일상을 기획하듯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더 많은 콘텐츠를 보고 있다. (콘텐츠-나=0) 타 플랫폼의 콘텐츠는 기본이고 SNS, 핀터레스트, 유튜브 등 콘텐츠가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역시 세상엔 콘텐츠 천재가 정말 많다. 그 덕분에 매일 올라오는 것들만 봐도 영감을 얻고 아카이빙 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나 똑같은 업무에도 신선한 소스를 불어넣을 수 있다.



지그재그가 유저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어느덧 내가 2년째 함께 하고 있는 커머셜콘텐츠팀은 쉽게 말해 구매 전환, 유입, 상품 진입 등 사업적 성장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팀이다. 지그재그 서비스 내 모든 카테고리의 콘텐츠에 우리 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독특한 점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원팀으로 일한다는 것인데, 보통 콘텐츠를 기획해 디자이너에게 작업을 요청하는 구조상 분리되어 있는 조직이 많다. (원래 친해지기 어려운 사이랄까..) 하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방향성을 맞추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순환을 갖춘 단단한 팀이라 자부할 수 있다! (ㅎㅎ)


보통 MD 크루가 요청한 기획전의 규모나 중요도에 따라 볼륨을 정하고, [MD-기획자-디자이너]가 하나의 스폿성 팀을 꾸려 촬영, 이벤트, 페이지 등의 구체화부터 오픈, 성과 트래킹, 회고까지 함께한다. 이 과정에서 통일된 방향성을 가지고 타 팀과 협업할 때 현재의 팀 구조가 큰 도움이 된다.


커머셜 콘텐츠의 핵심은 결국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데, 카카오스타일에서는 단순히 콘텐츠를 통한 유입 데이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페이지에서 유저들이 어떤 여정으로 움직이는지까지 샅샅이 파고든다. 세부적으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만큼 어떻게 더 잘 활용해서 기획에 녹여낼지 고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이렇게 우리가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지그재그만의 브랜디드 콘텐츠(**브랜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작되는 콘텐츠)에 그동안의 치열한 고민과 유저의 목소리들이 함께 담겨 있기에 다양한 고감도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지그재그의 강점 아닐까. 그와 동시에 우리만의 방식과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유저가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팀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브랜드 '오아' 쇼케이스


길을 걷다가도 맞춤법을 보는 내가 되. (?)

'바래다줄게... vs 바래? 다 줄게' 이처럼 한창 온라인에서 띄어쓰기 하나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인기였는데 나에겐 남 일 같지 않았다. 콘텐츠 카피라이팅을 자주 하다 보니 평소에도 표기에 굉장히 신경 쓰는 편이다. 맞춤법은 기본이고 띄어쓰기부터 외래어 표기법까지. 가끔 배너에 온점을 찍을지 말지 고민하는 내 모습이 살짝 슬프기도 한데 일종의 직업병이라 생각한다. 자켓이냐 재킷이냐, 썸머냐 서머냐 누군가에겐 별반 다를 것 없을지라도 유저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나에겐 너무 당연하고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이러한 사소한 작업들이 '유저'와 '상품/브랜드'간의 거리를 좁혀 결국 좋은 콘텐츠로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유저가 최대한 상품/브랜드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콘텐츠를 통해 설득하는 것이 기획자의 궁극적인 역할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넘치기보다 일관된 메시지로 단순 명료하게 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오늘도 데이터를 파고들고 창의력을 뽐내본다.



어느 (N년차) 콘텐츠 기획자의 고민

짝사랑에도 장점은 있다. 내 마음도 모르는 상대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 일상이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어떤 것을 좋아할까 혼자 끝없이 고민하며 정답 없는 문제지를 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나에겐 지그재그 유저가 그러한 존재다.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알고 싶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이걸 좋아하는구나! 싶어 다시 시도를 하면 처음과 같지 않은 결과가 나를 맞이한다. 데이터를 들여다보면서 유저들의 관심과 니즈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긴 하지만, 데이터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20대에 집중되어 있는 유저를 30대 중반인 내가 그들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각자 다른 관심사를 가진 20대 팀원들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며 셀프 아이데이션을 하기도 하고, SNS를 더 많이 보면서 데이터가 보여주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들이 성과에 반영되다 보니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도 중요하다. 고심 끝에 만든 콘텐츠가 생각보다 성과가 저조하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이 성과나 일에 매몰되어 새로운 것을 고민할 여유를 잃지 않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사소한 이야기들을 평소에 많이 나누려 하고 있다. 지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끝없는 고민 중 하나다.



주저하는 기획자들을 위해

나에게도 아직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줄줄 나는 콘텐츠가 있다. 지그재그에 입사하고 처음 맡게 된 사업부 통합 기획전 ‘월요마켓’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은 추억 속에 남아있지만 당시 스튜디오 몇 시간 대관만 가능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촬영을 강행했다. 그저 잘 해내겠다는 내 충만한 열정 하나만 믿고.



마켓 컨셉에 맞게 기존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촬영본으로 각 카테고리 메인 상품의 매력도를 다르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당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고, 팀원들이 직접 모델로 촬영에 기꺼이 참여하면서 모두가 고생하며 진행한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내 욕심으로 시작했기에 기대보단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콘텐츠에 유저들이 반응해 줬고 좋은 성과로 연결되었다.


이 계기로 기획의 끝에는 언제나 의미 있는 결과가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자.



커머셜 콘텐츠 기획자, 같이 하실래요?

‘경험이 곧 자산이다.’ 형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어떤 말보다 공감이 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있는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지라도 열심히 놀고 더 많은 경험을 할수록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나 또한 커리어를 쌓으며 여실히 느끼고 있기에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고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


이런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기획자에 지금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사실 다른 직무보다 접근이 쉽다. 그저 열심히 쌓아온 내 경험들이 지금 유저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각화시켜줬고, 자연스레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획’이라는 단어에 지레 겁먹지 않고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는 기획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획은 꾸준함이 답이다

나 또한 계속해서 기획을 위한 견문을 넓히고자 요즘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의도한 바와 일관된 방향성으로 좋은 경험을 유저에게 주고 있는가를 본질적으로 고민해보고 싶다. 같은 맥락으로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물로 콘텐츠를 브랜딩 관점에서도 키워보고 싶은 목표도 있다. 상품 구성이나 혜택 중심 콘텐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유저가 하나의 콘텐츠만 봐도 이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기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든, 글을 쓰는 것이든 꾸준히 해야 콘텐츠에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유저에게 전달하고 설득할 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기획자들 화이팅!



커머셜 콘텐츠 기획자가 말하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과 진심이 담긴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력만큼이나 꾸준하게 실행하고 꼼꼼하게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한 콘텐츠 기획자의 일 재밌게 보셨나요? 다음에는 또 새로운 직무의 생생한 일기를 가지고 찾아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커머셜 콘텐츠 기획자로 합류하러 가기!

https://career.kakaostyle.com/o/1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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