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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하 Oct 23. 2023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기행]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 유홍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는 어딜까? 아마 대부분 가까운 나라인 일본을 떠올릴 것이고, 실제로도 일본이 대한민국 관광객의 여행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해외여행으로 현재 수많은 대한민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후쿠오카와 오사카, 교토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데, 특히 오사카는 유독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도톤보리에서 한국어로 대화하다 보면 주변 한국인 관광객이 다 알아들을 정도라는 말도 있으니, 한국인의 오사카 사랑은 대단한 듯하다.


나 또한 해외여행 경험이 별로 없지만, 일본은 두 차례나 다녀왔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난 뒤 몇 시간 후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그리고 다시 느껴보고 싶었던 일본의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3박 4일 자유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오사카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교토다. 오사카와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오사카와 함께 교토를 방문한다. 이런 교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가 있는데, 바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다. 국내편과 일본편, 중국편을 합쳐 약20여 권의 역사 기행문을 쓴 그가 이번엔 교토를 파헤쳤다.


이미지 출처 : 창비


일본 역사의 중심지, 교토


대한민국에 경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교토가 있다. 저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과 신사가 17곳이나 될 정도로 교토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있다고 전한다. 저자의 다른 역사 기행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교토를 소개하는 데만 세 권을 할애해야 했을 정도로 교토는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다.


교토는 중심인 낙중(洛中)을 중심으로 그 외곽을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낙동(洛東), 낙서(洛書), 낙남(洛南), 낙북(洛北)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누어진 지역 어디에도 수많은 역사 유적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교토의 어디를 가더라도 일본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역사를 설명하는 것에 더해 실질적으로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이 중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포함하여 야사카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그리고 은각사와 금각사의 실제 사진과 함께 해당 관광지의 역사를 풀어낸다. 실질적인 여행에 도움이 되는 교토의 주요 거점을 포함한 지도와 저자가 추천하는 교토답사 3박 4일 일정표는 덤이다.


어떠한 여행이든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법이다. 특히, 역사 깊은 여행지라면 더욱 그렇다. 그저 인기가 많아 방문하는 것과 그 배경을 알고 여행을 즐기는 것은 천지차이다. 내일 오사카로 3박4일 여행을 떠나는 나는 일정 상 하루만 교토에 머물기로 했다. 책에 나온 관광지를 다 경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 책을 읽은 뒤 교토에 갈 수 있음에 그 아쉬움을 덜어낸다. 책을 읽으며 느낀 설렘만큼 직접 눈으로 본 교토 역시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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