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단식일기
오늘은 과일, 달걀이 들어간 식단이다.
짝꿍이 숙주도 무치고 굴도 데치고 신나서 밥상을 준비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기운이 난다. 아침부터 볼일을 보고 신나게 점심을 먹었다.
밥은 딱 반공기. 현미가 섞여있다.
소화가 안될까 봐 꼭꼭 천천히 씹어먹는다.
점심을 먹고 몇 시간 후 짝꿍은 탈이 났다.
굴때문인가? 식후에 마신 레몬 생강차 때문인가?
아래로 다 쏟아내고 다시 앓기 시작.
아고 어째…
나는 저녁 일정 때문에 혼자 밥을 차려먹었다.
밥과 반찬을 스무 번 이상 씹어 넘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천천히 씹다 보면 그간 얼마나 급하게 밥과 반찬, 모든 것들을 먹어 치웠는지 알 수 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현미가 살아있다.
껍질은 쫄깃하고 터져 나오는 쌀은 달큰하다.
밥 반공기를 먹는데 30분이 넘게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