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의 프레임
나이/성별/출신 묻지말자.
이 모든 것들이 내 눈을 가릴 것이다. 그로 인해 뜻하지 않은 차별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치 않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질문 자체에서 상대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나이를 물어보곤 했다. 내가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무렵부터 나보다 어리면 뭔가 들어주려고 했고 나보다 많으면 뭔가 말을 더 하려고 했다. 물론 좋은 의도 였다. 하지만, 은연중에 어린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경험을 얕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나의 경험을 공유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배우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과하고 말이다.
그렇게 점점 나는 29살이라는 틀에 갇히고 있었다. 불평등에 대한 반감을 표하면서 29라는 움직이는 선을 긋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