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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라 Zilla Apr 27. 2017

작은 것에 집중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잊었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하려고 했던 것을 하고 있는지..

길을 가다가 갑자기 옆길로 빠져서

앞이 아닌 옆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막연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이유도 알 수 없다.

그냥 눈 뜬 장님.

보고 있지만 보고 있지 않은.


잠깐 멈추어봤다.

시각도 청각도 차단하고 생각도 멈추어 보았다.

너무 많은 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차근차근 밀어냈다.

모두 밀어낸 뒤 중요한 것들만 모았다.

나머지는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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