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로서 자질
이 생각의 시작은 내가 지금까지 함께해왔던 동료들 중에 신뢰했던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나? 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경력은 나이에 비해서 길겠지만 나는 짧다고 생각한다.
23살에 IT업계에 들어와 지금까지 중간에 1년을 쉬고 6년 차.
작은 회사와 4인 스타트업에서 16명가량의 스타트업까지, 현재 몸담고 있는 팀은 제외하고 생각해보았다.
동업자에게 신뢰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아주 단순하게도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하게 된다. 한 아이템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이템에 대한 비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를 믿고 내가 해야 할 일, 개발만 했다. 아이템에 대한 비전은 없었지만 동업자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결과는 나빴다고 해도 동업자를 탓하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정말 사람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반대로 생각해본다. 나는 비전이 있는 동료인가??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궁금하긴 하다.
내가 신뢰할 수 있었던 사람은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거나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들이었다.
누구보다 늦게 자면서도 아침에 항상 먼저 출근해 있는 사람.
자기 할 거 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이 늦춰지지 않는 사람.
디테일이 있는 사람.
업무에 있어서 프로페셔널인 사람.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시간과 퀄리티. 즉 태도와 결과물로 판단되는 것 같다. 시간과 퀄리티에 대한 강박이 있는 동료가 있다면 스트레스이면서 동시에 굉장한 동기부여의 요소 이기도하다.
시간에 대한 강박, 퀄리티에 대한 강박. 본인이 그 강박에 의해서 좋은 결과물은 내고 있다면 분명 동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동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말하면 의존적인 성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나에게 동료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동료를 탓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동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동료가 되고 싶다. 어쩌면 리더가 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 노력할 것이다.
결과물을 놓고 판단은 하되 사람은 탓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