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문 너머에는 무채색으로 뒤덮인 제주바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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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뜻

작은 창문 너머에는 무채색으로 뒤덮인

제주 바다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에는 색깔이 조정되는 힘이 있나 보다.

지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유난히 무거운 제주 바다로 변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에메랄드빛 보석과 같은 바다, 반짝이는 윤슬이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즐거워 보이는 연인이

세상의 모든 행복을 움켜쥔 듯

드넓은 해변가를 거닐고 있는 풍경.

보고만 있어도 달달한 조각 케이크를

입안에 머금은 듯 한 기분이었다.

창 밖의 찬란한 제주 바다는

나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만들었었는데

지금은 잿빛으로 나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바로 그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였다.




이 글의 첫 문장은

나는 여기 잘 도착했다 중 조미연 작가의 [작은 창문]의 한 문장을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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