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무늬 만들어 가기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김선영) 필사문장 10

by 따뜻


음식을 덮어 놓기도 하고

만두 속이나 제육을 거기에 싸서 누르기도 하고

약식이나 빵을 찔 때 깔고 찌기도 한다.

음식에 닿는 섬유는 베가 아니면 딱 질색이다.

그 정결하고 시원하고 성깔 있고 소박한 섬유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p158






박완서 작가의 글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겹겹이 쌓인 지혜와 고상한 취향이 느껴진다.

내 눈앞에 지나가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천천히 관찰하고 사색하고 나만의 무늬를 만들어

기억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긴 여행 이후 다시 시작하는 필사,

일상의 윤활유가 되어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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