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김선영) 필사문장 11
글이 착하면 재미가 없어요.
약간 싸가지 없고 톡톡 튀는 것도 매력이 없지 않아요.
무엇보다 살기가 서려 있어야 해요.
당연히, 쓰는 사람 자신을 겨냥한 살기이지요.
- 이성복, [무한화서], p87
공개하기 부끄럽지만 나의 흑역사는
공항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여행을 마치고
공항 가는 길, 똥줄이 탔다.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는데 차가 너무 막혔기 때문이다.
겨우 탑승시간 빠듯하게 도착한 우린,
수화물 마감되어 탑승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한다는 말에
알뜰살뜰 여행한 게 수포로 돌아간 듯 한 마음에
공항 한복판에서 아이를 안은 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진상 부렸던 아줌마…
그게 나다.ㅠㅠ
아직 떠나지도 않은 비행기
못 타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금 뭐, 버스 타러 왔냐고?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