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루이스)
원수는 피조물들이 제 힘으로 서게 내버려 둔다.
흥미는 다 사라지고 의무만 남았을 때에도
의지의 힘으로 감당해 낼 수 있게 하겠다는 속셈이지.
인간은 꼭대기에 있을 때보다
이렇게 골짜기에 처박혀 있을 때 오히려
그 작자가 원하는 종류의 피조물로 자라가는 게야.
그러니 이렇게 메마른 상태에서 올리는 기도야말로
원수를 가장 기쁘게 할 수밖에.
골짜기, 메마른 상태, 광야, 고난
성경은 이곳에 은혜가 있다고 말한다.
시시각각 출렁거리는 내 감정과 환경 가운데
고요히 내 손 붙잡아주시고 기다리시는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며
메마른 상태에서도 기도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