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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Nov 07. 2023

인생은 왜 초콜릿일까?

인생과 초콜릿의 유사성

시작점이 다르다.

다크냐 밀크냐 화이트냐 (또는 블론드냐 루비냐..이제 예전과 달리 초콜릿 종류도 많다)



환경이 같아도 조건이 같아도 미시적 결과가 다르다.

같은 지역에서 자란 카카오도 어느 농장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진다.

같은 농장에서 자란 카카오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완벽히 똑같은 것 하나가 없다.

같은 조건에서 자란 카카오도 결과적으로 다크 초콜릿이 되기도 하고 밀크 초콜릿이 되기도 한다.



환경이 달라도 거시적 결과는 유사하다.

다른 지역에서 자란 다른 카카오도 결국은 카카오 포드 안에 과육으로 쌓여있는 카카오 빈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카카오 빈은 유사한 공정을 통해 초콜릿으로 탄생한다.


어떤 사람이 다루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라도 결과가 다르다.

공정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결과의 초콜릿이 탄생한다.

빈투바(bean to bar), 트리투바(tree to bar), 팜투바(farm to bar) 등 카카오의 생산부터 초콜릿의 제조까지 쭈욱 관여하는 생산/제조과정을 살펴본다면 같은 카카오를 사용한 초콜릿이라도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이렇게 빈투바, 트리투바, 팜투바의 과정을 거쳐 제조된 초콜릿은 그 향과 맛과 식감이 아주 달라서 흥미롭다.


(*빈투바는 카카오 빈(콩)을 직접 가공하여 초콜릿까지 만드는 것, 트리투바는 카카오를 나무에서 자라는 것부터 관여하여 초콜릿 제조까지 하는 것, 팜투바는 카카오 농장과 협업하여 그 농장에서부터 카카오의 관리를 통해 초콜릿 제조까지 하는 과정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초콜릿 '메이커'라고 칭해지며 '쇼콜라티에'도 이 과정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미 제조된 '커버춰 초콜릿'을 가지고 다양한 초콜릿 제품을 만듭니다.)




초콜릿은 긴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상태로 탄생한다. 날 것의 카카오 콩을 '초콜릿'이라며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콜릿에는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초콜릿을 제조하는 국가도, 지역도, 농장도 다양하고 그에 따라 어떤 카카오가 생산지는지도 다르다. 카카오는 아욱과 식물이고 카카오 자체도 기본적으로 분류된 종류만 10가지이다. 카카오의 종류에 따라 모양과 성질이 다르다. 이렇게 다른 카카오를 공정 과정에서 둔 차이점으로 또 다른 성질의 초콜릿이 탄생하게 된다. 얼마나 초콜릿의 세계가 무궁무진한지. 마치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100 퍼센트 동일한 사람은 없다. 아무리 닮은 사람이라도 동시에 같은 곳을 보며 완벽하게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없다. 아침과 저녁에 컨디션이 동일한 사람도 잘 없다. 아침에 맛본 초콜릿과 저녁에 맛본 초콜릿은 또 다르다. 컨디션에 따라 초콜릿의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숨을 쉬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숨을 쉬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며 인지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존 행위이다.

하루하루 초콜릿을 먹지 않으면......살아갈 수는 있지만 삶의 즐거움이 떨어진다 ^^

오늘도 맛있는 좋은 초콜릿 먹고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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