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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Nov 08. 2023

싱글 오리진 - 그레나다 Grenada

다크 초콜릿

Grenada그레나다


는 캐리비안에 있는 작은 섬나라이다.

캐리비안(카리브)국가 중 하나이며 지도에서 보면 베네주엘라에서 도미니칸 리퍼블릭으로 직선을 그으면 그 사이 오른쪽으로 반원형을 그리며 여러 섬나라가 위치하고 있는데, 푸에르토리코,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등이 있다.



'향신료의 섬spice isle' 이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많은 향신료를 재배하며 특히 다양한 넛메그nutmeg(육두구)를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외에도 시나몬, 클로브, 월계수 잎, 시나몬, 생강, 올스파이스 등 대부분의 향신료를 재배하며 심지어 국기에의 왼쪽에는 작게 넛메그가 그려져있다.


그레나다의 벨몬트 농장Belmont Estate는 그레나다의 agrotourism(농경+관광, 그 지역의 농경 지역과 농산을 관광하는 것)을 대표하는 곳으로 유기농 농장, 고트 유제품(goat, 염소 유제품), 트리 투 바 초콜릿(tree to bar), 역사 문화적 관광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열대 숲과 대자연에 둘러싸인 환경 덕분에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카카오도 그레나다의 빠질 수 없는 생산품 중 하나이다.


Belmont 농장에서는 유기농 카카오를 생산, 재배하며 자연 햇빛 건조, 소량 생산을 통해 최고급 품질의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싱글 오리진 초콜릿에는 카카오의 생산과 재배에 대한 열정, 노력, 자부심이 녹아들어있다. 그리고 단일 지역 생산품인만큼 뚜렷한 특징을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Belmont Estate Chocolate Documentary로 연결됩니다.


위의 영상에서 보면 Belmont Estate에서는 초콜릿을 Aging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치 치즈나 와인을 에이징 하는 것과 같다.








발로나의 칼링고 65% Kalingo 65%



요즘 푹 빠진 다크 초콜릿, Kalingo 65%



내가 처음 그레나다산 싱글 오리진 다크 초콜릿을 맛본 것은 발로나의 Kalingo 65%이다.

이전에는 사실 그레나다에서 카카오를 생산하는지 몰랐는데(아마 내가 모르는 생산지가 아주 많겠지만), 칼링고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칼링고Kalingo'는 캐리비안 토착 원주민을 뜻하는 말이다.


화산섬의 토양과 캐리비안의 바다로 둘러싸인 그레나다에서는 세계 최고의 넛메그가 생산되며, 각종 향신료와 열대과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다. 초콜릿의 맛은 카카오가 자란 지역의 토양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는데 그 토양이 품고 있는 맛과 향이 카카오에도 스며들게 된다.




아래 링크는 발로나와 협업하여 카카오를 생산, 재배하는 그레나다의 카카오 협동조합입니다.




발로나는 2015년 Grenada Cocoa Association(그레나다 카카오 협동조합)과 파트너쉽을 맺었다.


그레나다 싱글 오리진 다크 초콜릿 칼링고는 표면적으로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는 풍미가 있다. 발로나 홈페이지의 설명에는 a dash of peppermint라고 페퍼민트가 살짝 느껴진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칼링고의 시식을 끝낼 때 즈음에는 비강으로 느껴지는 특이한 향이 있다.

칼링고65%는 아주 오묘한 풍미를 지닌다. 포장지를 여는 순간 화려한 향을 뿜으며 나를 카카오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마치 열대과일의 다양한 색상에 카카오의 강렬한 캐릭터가 합쳐진 느낌이다. 향기에서 색이 보일 정도니..


65% 초콜릿치고 색상은 꽤 진한 편이다. 입에서 느껴지는 촉감은 엄청 부드러워서 마치 버터리buttery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카카오가 발효된 시큼한 풍미는 날카로움을 선사한다.

부드러운 바나나와 옅은 시나몬, 넛메그.. 고소하기도 하지만 고소함 보다는 부드러운 과일의 풍부한 바디감이 있고, 혀에 느껴지는 산미에 비해 향으로 느껴지는 시큼함이 더 강하다. 매우 적당한 당도와 매우 적당한 쓴맛에 다른 다크 초콜릿에 비해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고, 너무 강렬하지도 않다. 정말 당도와 산미가 완벽하게 조화로운 다크 초콜릿이다.


칼링고65%로 디저트를 만들 때 느꼈는데 열이 가해지면 그 시큼한 발효향이 엄청 강하게 발현된다. 더욱 다채로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과연 다크 초콜릿들 중 오묘한 풍미를 가진 녀석으로 손에 꼽을 수 있는 초콜릿이다.


요즘 야금야금 계속 먹는 칼링고 초콜릿




위의 사진은 발로나의 칼링고 65% 패키지인데 내가 발로나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로나 초콜릿은 각 카카오 농장과 협업하여 지속 가능한 카카오 재배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 재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 착취를 배제하고, 카카오 농장의 발전을 추구하며, 초콜릿 재배와 생산에 긍정적일 발전을 기여하면서 품질 좋은 초콜릿을 만든다. 그리고 카카오 재배 시 발생할 수 있는 탄소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초콜릿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자 한다.


(*참고로 저는 발로나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소개합니다.)




요즘 내 최애 초콜릿인 Kalingo 65%

그레나다의 카카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이 작은 섬나라는 아주 다채로운 축제의 공간 같았다. 갑자기 그레나다로 여행을 가보고 싶어졌다.




초콜릿을 사랑하는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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