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라임
해외 살면서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한 식재료를 만나는 것이다.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데, 호주에 오래 정착한 이민자들이나 호주 사람들은 대부분 주택에 거주하는 걸 선호한다. 그래서 가끔 본인 앞마당이나 뒷마당에서 키운 작물을 나누어주는 분들도 있는데 이번에 캐피어 라임(카피르 라임)이라는 것을 받았다.
Kaffir Lime은 아주 울퉁불퉁하게 생긴 라임인데, 색깔은 일반 라임처럼 초록색이고 크기는 일반 라임보다 훨씬 작다. 특이하게 표면이 아주 울퉁불퉁해서 압축해놓은 유자같기도 하다.
가장 특이한 점은 라임향과 생강향이 동시에 난다는 것이다.
라임은 톡쏘는 시원새콤한 향이라면 Kaffir lime은 생강향이 같이 나는 덕분에 아주 오묘한 향기로움이 진하게 퍼진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고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새로운 식재료는 역시 초콜릿으로 만들어야지!
몰드에 가나슈를 짜넣는 봉봉이 아니라 슬랩형태로 펼쳐 굳힌 후 재단하고 초콜릿을 입히는 봉봉으로 만들 것이다. 이렇게 가나슈를 만들면 나중에 초콜릿 코팅을 입힐 때 부드러운 가나슈 표면에 초콜릿이 얇게 입혀져 있어야 초콜릿 코팅을 하기 수월하므로 밑판 작업을 해준다.
Kaffir lime은 잘 씻어 말린 후 제스트와 즙을 준비해준다.
시트러스 계열을 사용할 때 제스트를 항상 사용하는 편인데 그러면 향이 확 살아나고 더욱 날카롭게 시트러스 향을 부여할 수 있어서 좋다.
분량의 재료들을 잘 섞어 가나슈를 만든 후 준비해 둔 프레임에 가나슈를 붓고 굳힌다.
잘 굳힌 가나슈를 원하는 모양과 사이즈로 재단한다.
템퍼링한 초콜릿에 재단한 가나슈를 디핑하여 초콜릿 봉봉을 완성한다.
Kaffie lime bonbons 완성!
새콤하고 은은하게 알싸한 향이 완전 취향저격이었다.
한국에서 Kaffir lime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 다른 시트러스 계열을 사용해도 좋다.
유자, 라임, 칼라만시 등을 활용해도 좋고 생강을 살짝 우려서 섞어도 좋을 것 같다.
[레시피]
다크 초콜릿 120g
밀크 초콜릿 40g
생크림 80g
전화당 15g
무염버터 30g
카카오버터 15g
캐피어라임 주스 26g
캐피어라임 제스트 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