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휘날리던 눈송이 하나가 윗입술산을 조금 비껴 내려앉았다. 눈송이 스러진 자리에 아릿한 찬기는 남았다. 잠시 잊고 있던 겨울이었다. 봄을 기다리지 않는 자는 겨울의 발자욱을 되짚어간다. 그 위에 내 발자욱 덮어 겨울을 새기자.
감성부족자. 쓰면서 딥러닝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걸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