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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저리킴 Jun 21. 2021

<너의 나이가 보여> 첫 촬영

대반전 나이 추리쇼 <너.나.보> 촬영 현장


안녕하세요 소심 작가 진절입니다. 지난번에 대반전 나이 추리쇼 <너의 나이가 보여> 참가자 모집 공고를 올렸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무사히 첫 촬영을 마쳤습니다. 5년 전 갑작스럽게 '나이를 맞추는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런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5년 만에 그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촬영장에서 혼자서 키득키득 웃다가, 갑자기 울컥울컥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이미 촬영 날짜 D-day를 잡아놓은 상태로 준비가 들어간 상황이어서, 아쉽게도 세팅이 완벽하게 되지는 못했습니다. 참가자도 이틀 전에 간신히 정해졌고, 작가 섭외도 계속 지연되었습니다. 급한 대로 총괄 제작자이자 기획자인 제가 스크립트 작성까지 담당했습니다. 정식으로 방송 작가 생활을 한 적이 없어서 다소 버겁긴 했지만, 5년 전부터 꿈꿔오던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스크립트 작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나이를 맞추는 게 과연 재미있을까?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그것도 참가자가 일반인이라고 하니 더더욱 의구심을 가졌을 법도 했습니다.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순수 시청자의 입장에서 기획을 한 것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놀라운 토요일>, <유!퀴즈!>, <놀면 뭐하니> 등 유사한 예능 콘텐츠를 섭렵하여 각각의 장점을 결합하고, 거기에 '나이 맞추기'라는 새로운 컨셉을 부여하였습니다.


유튜브 치고 너무 순한 맛 아니야?


자극적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채널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저세상 텐션'을 이겨낼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디어와 참신한 기획으로 유튜브에서도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잡는 그런 공중파 같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너의 나이가 보여> 외에도 지금 3~4개 정도 추가로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역시도 대부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우여곡절 끝에 첫 촬영을 마쳤습니다. 1회 차와 2회 차를 촬영했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가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니 잘 촬영이 되었다고 짐작을 하셨겠지요? 맞습니다. 정말 촬영 시간 내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1회 차 촬영에서 반신반의하던 출연진들도 2회 차 촬영 때는 정말 찐으로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건강한 웃음임은 분명하지만 나름 쫄깃함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나이 맞추는 게 이렇게 쫄깃할 일이야?


출연진들 조차도 처음에 속으로 '나이를 맞추는 게 뭐가 재미있을까'하며 촬영에 임했으나, '나이를 맞추는 게 이렇게 긴장되고 쫄깃할 줄이야'라며 진심으로 즐거워했습니다. 5년 간의 고민과 고생이 한순간에 보답을 받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이제 편집이 그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은 그냥 다 내려놓고 기뻐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유튜브 채널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유튜브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운 좋게 잘 돼서 돈을 벌게 되더라도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하여, 재투자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회가 되면 나중에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 촬영에 함께 수고해주신 (주)그늘 오범진 대표님, (주)엠아이미디어 촬영감독님, 아나운서 손문선님, MC 최영탁님, 쇼호스트 선민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는 저에게 특급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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