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비와 당신 - 박중훈 (영화 라디오스타 OST)
솔직히 나는 영화 <라디오 스타>를 아직까지 보진 못했다. 딱히 앞으로도 볼 계획도 없다. 하지만 나처럼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이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를 못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화에 삽입된 원곡도 워낙 유행했지만 여러 가수들을 통해 리메이크되어 더 익숙한 노래이다. 사실 나는 최근까지도 영화에 삽입된 박중훈의 <비와 당신>도 리메이크라고 오해를 했었는데,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실제 가창자 명목의 저작권료를 박중훈이 받는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은 종결되었다.
아무튼 이 평범하기 짝이 없는 <비와 당신>은 노브레인, 럼플피쉬, 변진섭, 조장혁을 거쳐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서는 싱어게인 출신 이무진과 조정석이 노래를 불러 또 한 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실 원곡 자체가 일반인이 불러도 크게 어렵지 않을 정도의 음역대와 창법이라 누구나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원곡 가창자보다 어지간하면 잘 부르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 때문에 많이 리메이크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 아무튼 누가 불러도 노래 자체는 너무 단순하면서도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곡이다.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한 가지 의혹이 생겨났다. 코드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 아닌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아노 앞에서 코드를 확인해보니 원키 기본 코드가 G-key인 데다가 무려 1개의 패턴으로 코드가 무한 반복되는 것이었다. 단 한 번의 변칙이나 변조 없이 도입부부터 후렴구까지 오로지 같은 패턴으로 반복.
G - D - Em - B7 - C - D7 - G
딱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나름 사람들이 모두 알만한 노래 중에 이렇게 단순하고 외우기 쉬운 노래가 또 있을까? 심지어 원키의 코드도 메인이 G-key인 까닭에 대부분 쉬운 코드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B7 정도가 초보자한테는 조금 어려운 코드일 테지만 반복해서 하다 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 너무 쉬운 나머지 소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로 오래간만에 쉬운 노래와 코드를 가진 곡을 소개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7rK9Gqrv7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