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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 작가 진절 Jul 15. 2022

영원한 건 절대 없어!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유한한 존재이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다. 영원이라는 개념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지구마저도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우리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재의 시대에 영원을 이야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불같은 사랑도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부모나 가족도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 던 이별을 맞이해야 한다. 엄청난 지지를 받던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몰락하기도 하며, 영원할 것만 같던 글로벌 슈퍼스타도 언젠가는 인기가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또한 기세가 등등하던 대기업도 10년이 지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한데 하물며 우리 같은 중소기업의 운명이 더욱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2016년에 창업하여 정확히 만 6년째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그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중간에 2년이 넘도록 코로나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국난 수준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내고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실력과 노력도 분명 있었지만 엄청난 행운과 주변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회사도 또 언젠가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자금 문제, 직원 문제, 매출 문제, 각종 사건 사고 등 항상 불안의 요소는 산재해있다.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항상 처음의 마음으로, 그리고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해야만 한다. 


회사 안에서의 수많은 관계들도 시시각각 변한다. 어제는 분명 엄청난 케미를 자랑하던 팀원끼리도 오늘은 갑자기 손발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마냥 어리게만 보던 후배가 어느 순간 엄청난 성장을 하여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한다.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옛날 생각만 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부르고 그런 사람은 필연적으로 회사 안에서 자연스레 도태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만약 그런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건 분명 그 회사가 잘못된 것이고, 그런 회사는 당장 떠나시는 것을 추천한다. 


대기업의 경우는 오랜 시간 동안 시스템을 갖추고 그 시스템 안에서 여러 가지 장치들을 통해 회사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기업이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한정된 인원과 한정된 자리, 한정된 자금 등으로 인해 한 사람이 다양하게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면 사람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직원들이 있다. 하지만 한 개인이 빠르게 성장한다고 한들 회사가 그 성장을 담아낼 역량이 부족하거나 준비가 덜 되어 있다면 그런 개인들은 필연적으로 눈을 밖으로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표나 임원들의 눈높이가 아니라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회사를 바라보고 거기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대응하는 회사가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감정도, 우리의 사회생활도 모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활발히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어제의 감정에 안주하지 말고, 오늘의 감정에 충실하며, 내일의 감정을 예측하는... 머리는 좀 아프고 복잡하겠지만 그렇게 늘 긴장하며 주위를 살피는 연습을 해야 이 험한 세상 조금은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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